주자의 천명설(백미지)

이름: 晴野 2020/10/10(토)

Re..주자의 천명설  ================================ ┼ ▨ 주자의 천명설 - 백미지 ┼ │ 안녕하세요 교수님 │ 윤리교육과 20191678 백미지입니다. │ 주자의 천명설 논문을 읽고 궁금한 점이 생겨 질문 남깁니다. │ │ 1. 乾은 天의 性情인데, 健健不息한 것을 乾이라 한다. │ 天地는 萬物을 生하는 것으로써 心을 삼는다. │ - 라고 하셨는데 성정과 심은 어떻게 다른 건가요? 성정과 심의 관계는 무엇인가요? 답: 성은 심의 본성이고 정은 그 본성이 발현된 것입니다. 성은 체이고 정은 용입니다. 성과 정은 모두 심 안에/위에 있으며 거기서 발현되는 것입니다. 자세한 것은 다음에 다시 나오니 조금만 기다립시다. │ │ │ 2. 未發者로서의 天은 體이고, 已發者인 四時의 運行과 만물의 生生은 用이다. 단 天은 항상 健健不息하므로 未發이 없으나, 굳이 未發을 말할 때는 冬至以前을 體로 하고 그 以後를 用으로 말할 수 있다. │ - 사소한 궁금증인데 왜 굳이 동지를 기준으로 이전을 체로 하고 이후를 용으로 한건가요? 답: 해는 멈춘 적이 없습니다. 항상 돌고 있어요. 만일 잠시라도 멈추면 우주 질서가 무너집니다. 그래서 정지는 없고 운동만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북반구에서 보면 해가 남반구로 갔다가 북으로 올라오면서 더워지고 만물이 소생합니다. 그래서 해가 남쪽에 있을 때를 체로 하고 북으로 올라오는 것을 용으로 할 수 있습니다. │ │ │ 3. “죽고 사는 것에는 命이 있고, 富貴는 天에 있다.” │ -라고 하셨는데 뭔가 제 생각에는 죽고 사는 것에 천이 있고 부귀에 명이 있는 게 더 맞는 말 같은데 왜 죽고 사는 것에 명이 있고 부귀에 천이 있다고 한 것인가요? 답: 그때 명은 선천적으로 받은 명을 말합니다. 요즈음으로 말하면 유전자를 받은 것과 같습니다. 자기의 수명이 상당 부분 선천적으로 받은 명/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부귀는 내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때를 만나야 합니다. 코로나를 만나 다른 사람은 다 힘든데 코로나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은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내가 나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여론 등 천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것은 선천적으로 받은 사업 수완보다 그런 주변 여건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 │ 4. 문: 선생께서 命에는 두 종류가 있으니, 하나는 貧富, 貴賤, 死生, 壽夭이고, 다른 하나는 淸濁, 偏正, 智愚, 賢不肖인데, 하나는 氣에 속하고 다른 하나는 理에 속한다고 하셨으나, 제가 보건대 두 종류가 모두 氣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대개 智愚, 賢不肖, 淸濁, 偏正도 역시 氣가 하는 것입니다. │ 답: 진실로 그렇다. │ -라고 하셨는데 이 말은 두 종류가 모두 기에 속하는데 하나는 사물의 氣的인 측면을 左右하는 氣이며, 다른 하나는 理的인 측면을 좌우하는 氣이라는 말인가요? 답: 예 그렇습니다. 부귀 귀천 등은 사람으로서 사람 노릇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에 소속시키고 지우 현불초는 사람 노릇 하는 것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 │ │ 5. 그 氣의 종류를 나누면 하나는 元을 발현시키는데 영향을 미치는 氣이고, 다른 하나는 乾을 발현시키는데 영향을 미치는 氣이다. 前者는 대개 偏全通塞․淸濁粹駁으로 나뉘고, 後者는 대개 厚薄美惡․高低長短으로 나뉜다 │ -라고 하셨는데 왜 편전통색, 청탁수박이 원을 발현시키는데 영향을 미치는 기이고 후박미악, 고저장단이 건을 발현시키는데 영향을 미치는 기인가요? 답: 그것은 이유를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고 기가 그렇게 연결되어 작용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조금 이야기 하면 청기는 맑은 기인데 이것은 사람의 지능/IQ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적 능력이 있어야 도리를 잘 알아서 성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형이정 인의예지와 관련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 │ │ 6. 偏全通塞은 받는 量의 문제로서 理의 存否와 관련이 있고, 淸濁粹駁은 그 質의 문제로서 理의 存在 程度와 관련이 있다. 사람은 全通한 氣를 받았으며, 聖人은 淸粹한 氣를 받았다. │ -리의 존부, 즉 존재함과 존재하지 않음과 관련이 있다고 하셨는데 리는 항상 존재하지 않나요? 아니면 리의 많고 적음을 뜻하는 것인가요? 답: 그것은 천명을 받을 때 얼마나 많이 받을 수 있는가를 말합니다. 즉 사람은 천의 명령을 많이 받을 수 있고 다른 동식물은 사람처럼 많이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에게는 어떤 리가 있는데, 동물에는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에를 들면 사람은 예의 리를 받아서 서로 예를 잘 지키니까 서로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데, 개는 예의 리를 받지 못해서 예를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만나면 서로 싸우려고 합니다. │ │ │ 7. 문: 富貴에는 命이 있습니다. 만일 後世의 鄙夫나 小人이 堯舜三代와 같은 세상을 만난다면 어떻게 富貴할 수 있겠습니까. │ 답: 堯舜三代와 같은 세상을 만난다면 富貴할 수 없으나, 後世에서는 富貴할 수 있으니, 곧 命이다. │ 문: 그렇다면 氣稟이 一定하지 않습니까? │ 답: 이런 氣로 이런 시대를 만난 것은 그의 命이 좋은 것이며, 이런 시대를 만나지 못하면 곧 그와 반대이다.-12 │ -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명이 좋다는 것이 그 시대와 잘 맞는다는 뜻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소인이 불공정하고 비민주적인 나라에 살게 되면 더 성공할 것입니다. 반면에 군자는 살기 힘들지요. 그런 것을 만나는 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 │ │ 8. 생각건대 所値之命 즉, 正命과 非正命의 문제에서도 理命과 氣命을 나누어 말할 수 있다. 즉 자신에게 돌아오는 理的인 命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처음의 所稟之命에서의 理命이 流行하는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서 氣命을 통해 추측할 수 있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한다. │ -라고 하셨는데 이 문장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리명이 잘 실현되면 정명이고 좋지 않은 기질에 가려 잘 실현되지 않으면 비정명이라는 것인가요? 답: 자기가 살아가면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대물천으로부터 수시로 주어집니다. 이것이 리명입니다 그런데 그 리명은 또 기를 잘 받아야 할 수 있는 것이므로 기명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 선천적으로 받은 명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기가 만나는 명은 자기가 正道를 가면 항상 정명이 오고 正道를 가지 않으면 항상 비정명이 옵니다. │ │ │ 9. 또 위 인용문에서 理亦賦焉을 나중에 말한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 -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理亦賦焉이 정확이 무슨 뜻인가요? 한자 뜻을 찾아봐도 무엇을 뜻하는지 와 닿지 않아 여쭤봅니다. 답: "리도 부여했다"는 말입니다. 천으로부터 말할 때 기를 먼저 말하고 난 다음 거기에는 리도 있다는 것입니다. 논문을 쓸 때 잘 챙겼어야 하는데 당시 박사학위논문으로 쓰다 보니 독자를 신경쓰지 않아서 이런 문제가 생겼네요. 미안합니다. 기와 관련 된 사항은 나중에 실시간으로 만날 때 다시 질문하세요. │ │ │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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