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김예진 2020/11/14(토) | |
 주자 심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잘 지내고 계신가요? 벌써 11월 중순에 접어들다니 시간이 너무 빠르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주자 심설에 대해 공부하며 교수님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질문드리고자 글 남깁니다. 1. 2쪽) 3번째 문단 ‘여기서 精爽과 神明은 心의 두 측면을 말한 것이다. 즉 精爽은 心의 氣가 갖는 물리적 특성으로서 다른 氣와 구별되는 차이점을 말한 것이고, 神明은 精爽한 心의 氣가 갖는 表現的인 특징을 말한 것이다. 바꿔 말하면 精爽은 心의 氣, 즉 心을 이루는 素材 자체가 갖는 內在的 특징이며, 神明은 그 氣의 氣象ㆍ形象이 갖는 外面的 특징이다. 이런 神明한 특징을 갖는 心에 대하여 孔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심의 두 측면으로서의 정상과 신명이 있고, 정상은 기의 내재적 측면이며 신명은 기의 외면적 측면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심’이라는 것은 본래 인간의 마음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내면적인 어떤 것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가요? 어떻게 애초에 내면적인 성질을 가진 심이 내재적 측면과 외면적 측면으로 나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마땅한 예시가 없는지 궁금합니다. 2. 2쪽 마지막 문단 첫 번째 줄에 ‘무생물인 天地도 心을 가지고 있다.’라는 부분이 나옵니다. 저는 동양에서 자연을 볼 때 유기체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늘과 땅 또한 살아있는 자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하늘이 노하면 벌을 내리고 이것이 천벌이라고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생물인 천지라고 해서 잠깐 혼란이 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좋을까요? 3. 3쪽) 3번째 문단 밑에서 3번째 줄~ ‘精은 陰이고 神은 陽이다. 이 精과 神은 생명체의 上下 基礎이며 틀이 되어 탄생이후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나아가 이 精은 魄을, 神은 魂을 隨伴한다. 즉 精은 太陰, 魄은 少陽이 되며, 魂은 少陰, 神은 太陽이 된다.’에서 정과 신이 각각 음과 양이고 정은 백을, 신은 혼을 수반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정은 태음, 백은 소음, 혼은 소양, 신은 태양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이 정을 따른다면 음이 되어야 하고, 혼이 신을 따른다면 양이 되어야 할 것 같아서요. 제가 생각한 것이 어디서 오류가 생긴 건지 알고 싶습니다. 4. <심의 구조와 능력> 부분에 대한 전반적인 질문입니다. 주자는 한의학의 견해를 일부는 수용하면서 일부는 다른 방식으로 심에 대해 주장하고 있는 것이 맞나요? 논문에서 한의학이 심과 심장에 관해 설명한 부분과 주자가 심과 심장에 관해 설명하는 부분이 상이하다고 생각해서요.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까요? 5. 6쪽) 첫 번째 문단 두 번째 줄에 ‘또 꿈을 꾸는 것은 잠자는 동안 神과 분리된 혼백이 스스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며, 그 순간은 神을 깨우지 못하여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외부자극이 들어오면 다시 혼백이 정상 작동하여 神을 깨우게 되고, 이에 心이 主宰力을 정상으로 회복한다.‘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때 혼백은 쉬지 않는데, 잠에 들어 있는 상태에도 혼백은 쉬지 않고 작용하기 때문에 꿈을 꾸게 되는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혼백은 그럼 인간이 살아 있는 동안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작동하는 것인가요? 6. <심과 성정의 관계> 부분에 대한 전반적인 질문입니다. 심은 성과 정을 주재하는, 일신의 주인으로서의 존재이고 인의예지인 사덕과 측은, 수오, 공경, 시비인 사단은 각각 성과 정에 해당한다고 이해했습니다. 이를 체용이론에 적용해 보면 성과 사덕은 체에 해당하고, 정과 사단은 용에 해당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맞을까요? 그리고 성은 심의 리라는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7쪽) 그렇다면 정은 심의 기에 해당한다고 봐도 될까요? 또한 8쪽에 보면 골자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는 현미론적 관점에서 해석한 것인가요, 아니면 그저 체용론의 체에 해당하는 골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7. <본심>(9쪽~)에 관한 질문입니다. 사람은 모두 태어날 때 본심을 가지고 태어나고 그 본심을 유지하고 있으면 인하고, 잃으면 인하지 못하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또한 본심의 유무는 심의 육체에 대한 주재력이라고도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본심을 잃은 것은 주재력을 잃은 것이고 인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겠죠. 그럼 이러한 상태는 도덕적으로 타락한 상태이고, 악한 상태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하지 않은 것이 곧 도덕적이지 않은 것인지 확실치가 않아서 질문드립니다. 8. <양심>(10쪽~)에 관한 질문입니다. 양심은 본래 착한 마음으로서 잠깐 잃게 되더라도 잠시 하는 일을 쉬면 다시 기가 맑아지며 양심이 자란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심을 보존하지 못한다면 양심도 자라지 않는다고도 하셨는데, 이 양심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상태 즉, 양심을 완전히 잃은 상태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악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또한 심이 주재력을 상실하면 올바른 판단도 하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이런 상태가 인간으로서 기능을 온전히 하지 못하고 잘못된 판단만을 내리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인가요? 아직 추상적으로만 느껴져서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인지 궁금합니다. 이상 질문 끝입니다. 일교차가 심한데 감기조심하시고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교수님 항상 감사합니다. 김예진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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