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김수빈) |
 이름: 晴野 2021/3/17(수) | |
 Re..공자 ┼ ▨ 공자 - 김수빈 ┼ │ 교수님, 안녕하세요 ! │ 자꾸 공자 내용을 까먹어서 부끄럽게도 이렇게 질문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분명 1학년 수업시간에 배웠던 것들인데도 기억이 안나네요... 질문은 이렇습니다! │ │ 1. 정직은 심중의 좋고 싫음을 그대로 나타나는 것, 또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며 자기 마음으로부터 만족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양을 훔쳤어도 그 사실이 밖으로 드러나길 바라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 인을 실천하는 방법은 충서이고 충은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도 세워주고, 자기가 통하고 싶으면 남도 통해주는 것이며, 서는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베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충서를 실천할 때 “정직에 따라 행하면 여전히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인에 따라 행하면 통하지 않는 데가 없다.” 라는 구절을 보았습니다. │ 이를 봤을 때 제가 생각하기로는 정직이 자기 마음으로부터 만족하는 것이니까, 내가 이것이 좋다고 해서 남이 그것을 좋다고 생각할 수 있고, 나는 싫은데 남은 좋을 수 있으니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 제가 생각한 것이 맞나 싶어서 질문 올립니다. 답: 요즈음 말하는 정직은 사실대로 말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유학에서 直은 그와 조금 다릅니다. 자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치병에 걸린 사람을 달래기 위해서 나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을 정직이 아니라고 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부모님이 죄를 지었을 때 그 죄를 드러내기 보다는 감춰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에 그것을 숨기는 것을 부정직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부모를 위해서 하는 일이 다른 잘못을 저지르면 안 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충서에서 충은 자기 마음을 다하는 것으로 體이고, 서는 자기 마음을 미루어 남에게 미치는 것입니다.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도 세워주고...."은 본래 서가 아니라 仁이라고 하는 것으로 恕와는 조금 다릅니다. 서는 자기가 무엇이 옳은지 모를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자기와 같을 것이라고 가정하여 행동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인은 그것을 알기 때문에 그 아는 대로 하는 것입니다. 한편 서를 할 때는 자기의 진심에서 우러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서 앞에 충이 있는 것입니다. 충이 없으면 자기 잘못도 감추고 싶고 친구의 죄도 감춰주고 싶고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렇게 하면 사회정의가 무너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를 감춰주는 것은 부모에 한정됩니다. 자기가 그 죄의 벌을 대신 받을 만큼 가깝지 않으면 그 죄를 감춰 줄 수 없습니다. │ │ 2. 공자가 두려워해야 할 3가지 즉, 천명, 대인,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 천명, 성인, 대인의 말씀을 두려워해야 하는 이유는 천명을 잘 따라야 하고, 이상적인 인간상인 성인과 대인의 가르침을 잘 따라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도 저의 생각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답: 좋습니다. │ │ 3. 충서란 인을 행하는 방법이자 극기의 방법이라고 공부를 하였는데, 이 이유에 대해서 책을 읽어봐도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사심의 마음이 있다고 해도, 충과 서를 실천하려면 나에게 좋은 것을 남에게도 해주어야 하고, 내가 싫은 것을 남에게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극기가 된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한 것이 그리 잘 와 닿지가 않아서 이것을 어떤 면으로 접근해야 좋을까요? 답: 위에서 충서를 조금 서명한 것을 참고하세요. 충서는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한편 극기를 하려면 내가 지금 하려는 것이 도리에 맞지 않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절대로 하지 않게 됩니다. 지금 하려는 것이 옳은지 잘못인지 확신이 서지 않으면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대개 대충 넘어가게 됩니다. 결국 충서공부는 초보자의 공부이고, 극기 공부는 안회처럼 수준이 높아서 시시비비를 확실히 분간할 수 있을 때 하는 공부입니다. 다만 우리 같은 사람도 충서와 극기공부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살인은 나쁘다는 것을 확실히 알기 때문에 죽이고 싶은 생각이 나면 그것을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 │ ┼ 항상 감사합니다 교수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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