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김한솔 2021/5/13(목) | |
 공자의 정치사상 벌써 5월이 되고, 날씨가 제법 더워졌네요. 저는 졸업하고 시간강사 병행하면서 임용 준비중이에요. 졸업 후에 부쩍 걱정이 많아졌었는데 학생들이 제 수업을, 그리고 저를 꽤 좋아해주는 것 같아서 즐겁게 수업하고 공부하고 있어요. 공부할 시간을 뺏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만, 역시 학생들을 만나보니 많은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마스크 쓰고 수업하는 것도 처음엔 힘들었는데 요즘은 거의 제 몸과 하나가 된 듯해요. 아직 대학교는 비대면 수업이 주를 이루는 것 같던데.. 교수님께서는 잘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ㅎㅎ 다름이 아니라, 공자 관련 책들을 읽다 궁금한 점이 생겨 질문 드려요~ 중국철학사 103쪽을 보면, 정명론을 설명하면서 '당시에 이름이 그르쳐진 것은 모두 위에서부터 비롯되었으므로 정상 상태의 회복 역시 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적혀있더라고요. 그렇다면 이것을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1. 군주와 같이 사회적인 신분이 높은 사람부터 이름을 바로잡고, 순차적으로 신하, 백성 등의 이름을 바로 잡는 것 2. 군주와 같이 사회적 신분이 높은 사람부터 이름을 바로 잡으면, 자연스레 신하나 백성들도 군주를 따라 이름을 바로잡게 될 것 제가 생각하기엔 후자의 의미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렇다면 정명론을 덕치의 근본, 시작으로 보아도 괜찮을까요? 위 책의 내용을 후자의 의미로 해석한다면 유덕한 군주의 솔선수범을 통해 백성의 자발적인 복종을 이끌어낸다는 것과 거의 다를 점이 없다고 생각돼서요. 아니면 굳이 그런 구분 없이, 이름을 바로 잡게 되면 자연스레 덕치가 실현 가능한 것이고, 덕치를 실현한다면 그것이 곧 이름을 바로잡는 것과 같다고 보아도 괜찮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