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박종은) |
 이름: 晴野 2021/7/1(목) | |
 Re..불교 ================================ ┼ ▨ 불교 - 박종은 ┼ │ 교수님 안녕하세요^^ │ 불교 사상에서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어 질문 남깁니다! │ │ 1. 화엄종 - 법성연기 │ │ "법성연기는 성에 부합하는 연기이다. 인연이 모여도 생하지 않고, 인연이 흩어져도 멸하지 않는다. 연기가 곧 성이고, 성기가 곧 연기이다." │ │ 이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천태종의 성구성악설과 대비해서 화엄종의 성기설을 정리해봤습니다. │ 천태종의 성구성악설은 인간의 마음에는 선성과 악성이 모두 갖춰져 있기 때문에 선을 행할 수도, 악을 행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고 보았고, │ 화엄종의 성기설은 이미 우리는 불성이 실현된 세계에 존재한다, 즉 생멸의 현상 세계는 진여가 드러난 세계이다, '이미 현실로 드러나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이해했습니다. │ │ 이를 바탕으로 "법성연기는 성에 부합하는 연기이다." 라는 문장을 보면, │ 이 때의 성은 법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법성이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의상은 이와 사의 원융무애, 궁극적으로 사와 사의 원융무애를 강조하므로 법성을 원융무애한 성품으로 짐작하고 이해해보았습니다 │ │ 따라서, "연기가 곧 성이고"라는 문장은 원융무애한 성품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 연기라는 것이고, │ 이 때 원융무애한 성품은 여래의 성품과 동일한 것이므로, │ │ "성기가 곧 연기이다."라는 문장은 이러한 여래의 성품[성]이 인연을 만나[기] 전개된 것이 곧 연기이다라고 이해했습니다. │ │ 결국, "인연이 모여도 생하지 않고, 인연이 흩어져도 멸하지 않는다."라는 문장 역시, │ 원융무애한 여래의 관점에서는 생과 멸이라는 구분이 없고, 이 또한 원융무애하므로 저렇게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 이 부분을 제가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답: 나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대체로 잘 된 것같습니다. 법성은 예를 들면 금반지 그 자체입니다. 그것의 법성은 금으로 만든 가락지일 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거기에 귀금속이라는 가치를 부여하며 번뇌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사실 그 사람들은 금반지만 탐 내는 것이 아니라 금목걸이 금팔지 등을 모두 탐내지요. 법성연기 즉 性起說은 금반지든 금 목걸이이든 금 팔지이든 모두 금이라는 점에서 같습니다. 본래 하나의 금 덩어리였는데 그것이 여러가지 모습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이것을 四法界설과 연결하여 생각해 보세요. 리법계 사법계 리사무애법계 사사무애법계와 연결해야 합니다. │ │ │ 2. 여래장 사상 │ 여래장은 '우리가 성불의 가능성으로서 여래의 성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제가 이해한 바로는, 심진여문이란 여래 그 자체가 드러난 것이고, 여래장이란 심생멸문 안에 내포되어 있는 불생불멸의 마음이므로, 이것이 생멸문의 체이지만, 이러한 본래 청정한 성품이 분별을 일으키는 것이 생멸문의 용이라고 보았습니다. │ │ 제가 헷갈리는 것은, 교수님 불교학개론 자료 [12쪽 F. 여래장 사상 3. 일심이문]에 여래장이 진여문에 배치되어 있어 이 부분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부분도 제가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답: 진여문은 환멸을 주로 하는 것이므로 거기에 감춰진 것이 여래장이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같습니다. 그러다가 그 여래장이 그대로 자라나서 드러나지 못하고 생멸심과 결합하여 번뇌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즉 우리의 본심은 본래 번뇌가 없는 담담한 마음인데(여래장) 생멸심과 결합하여 번뇌를 일으킵니다. 그러나 그 일어난 번뇌를 본래의 여래장인 마음으로 환원하면 번뇌가 사라집니다. 번뇌가 사라지고 나면 본래의 본심/여래장입니다. 그래서 아라야식은 眞妄和合識, 즉 善惡화합식입니다. │ │ 3. 유식 사상 - 아뢰야식 연기설 │ 제가 유식의 아뢰야식 연기설을 이해한 바로는, │ 먼저 유식무경 즉, 모든 현상은 오직 마음의 작용으로 존재한 것이므로 모든 것이 식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보았습니다. │ │ 따라서, 아뢰야식이 전변하여 상분인 외부 세계와 견분인 자아를 만들어 내는데, 이 때 외부 세계의 대상을 구성하는 주체가 전5식, 전5식을 토대로 현상 세계의 차별상을 만들어내는 것을 제6식이라고 이해했습니다. │ │ 이 때, 제6식의 주체로서 말나식이 육식을 통해 얻어지는 모든 작용을 아뢰야식에 저장하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 따라서, 아뢰야식에 무엇이 저장되느냐에 따라 윤회하게 될지, 아니면 해탈하게 될지를 결정하게 된다고 이해했습니다. │ │ 만약, 아뢰야식에 번뇌가 저장되면 이러한 번뇌로 인해 우리가 업을 짓게 되고 따라서 이것이 다시 아뢰야식에 저장되어 윤회를 반복하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반대로, 만약 지혜가 아뢰야식에 저장되면, 이를 통해 번뇌를 제거되고 따라서 전변의 주체인 아뢰야식, 말나식, 제6식, 전5식이 각각 지혜로 변하게 되어 종국에는 해탈할 수 있게 된다고 이해했습니다. │ │ 따라서, 우리가 깨닫기 이전에는 의타기성의 마음에 변계소집성이 끼어 있는 분벽식이라고 볼 수 있고, 깨달은 이후에는 의타기성에 마음에서 어떤 불변의 본질로서의 현상이 있다고 보는 변계소집성이 사라진 원성실성 즉, 아뢰야식이 전변하여 구성한 외부 세계와 자아가 공임을 깨달은 마음이 된다고 보았습니다. 답: 識/전오식 6, 7, 8식 모두 마음/心의 여러 측면을 말하는 것입니다. 객관 대상이 아닙니다. 그 이후 설명은 좋은 것같습니다. 건강 잘 챙기면서 열심히 하세요. │ │ 이 부분 또한 제가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 │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 │ 답변 주시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  박종은: 교수님 1번 질문에 빠뜨린 내용이 있어 댓글로 추가합니다! 화엄종의 법계연기와 법성연기는 동일한 것인지도 궁급합니다 ^^ -[06/30-11:36]- ┼ 박종은: 교수님 3번 질문에 분벽식을 분별식으로 봐주세요.. 수정이 안되서 댓글로 남깁니다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06/30-11:39]- ┼ 박종은: 교수님 바쁘신데도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토대로 다시 한번 고민해도록 하겠습니다 ^^ -[07/02-0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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