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의 미래는 있는가 (김주원) |
 이름: 晴野 2022/2/21(월) | |
 Re..유교의 미래는 있는가 ┼ ▨ 유교의 미래는 있는가 - 김주원 ┼ │ 교수님, 안녕하세요? 동양윤리사상 강의자료에 나와있는 논문들을 다시 읽어보던 중 궁금한 것이 생겨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 1. 논문에는 "오직 인자만이 공평성과 공정성을 확보하여, 좋아하거나 미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의 시비선악을 가려서 좋아하거나 미워하는 것이 공평한 것이다.", "만물을 공평하게 대한다는 것은 만물을 두루 사랑한다는 것이다." 라고 나와 있는데 ,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미워하는 것도 사랑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답: 넓은 의미의 사랑(仁)에는 미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움은 仁義로 나누었을 때는 義에 해당합니다. 내 자식이 나쁜 짓을 했을 때 혼내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에 바른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을 나무라는 것은 그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에 걱정이 되어서 그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공부를 하든 말든 관심이 없을 것입니다. │ │ 2. 논문에서 " 사랑은 타자를 아껴두고 일을 시키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가 맡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 이때 인한 마음으로 그를 사랑하는 사람은 '그가 천명에 따라 맡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의식해서 그렇게 한 것일까요? 아니면 그것을 의식해서 행동하지는 않더라도 그런 마음을 가질 수는 있을까요? 그리고 만약 둘 다 아니라면 그냥 자연스레 그를 사랑하는 것을 실천했더니 자연스레 그가 맡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격이 된 것일까요? 그리고 만약에 그렇다고 한다면 그가 맡은 일을 잘 할 수 있게 된 것은 이익이라고 볼 수 있고 결국엔 사랑을 실천했더니 이익이 따라온 것이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답: 사랑하는 사람이 도덕적으로나 법률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니면 그 사람이 하고 싶은 것을 도와주는 것이 사랑일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더 좋지 않겠느냐고 조언은 할 수 있겠지요. 대개는 자기가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 즉 적성에 맞는 것이 나의 존재 이유일 것입니다. 그것이 천명입니다. 상대를 사랑하면 저절로 상대의 하고 싶은 것을 도우려 할 것입니다. 즉 사랑하는 것은 노력할 필요가 있지만 사랑한다면 그 다음에 돕는 것은 노력하지 않아도 잘될 것입니다. 이익은 부수적으로 돌아옵니다. 내가 남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면 그 보답으로 돈도 들어옵니다. 나의 도움을 받기만 하고 보답을 하지 않는 것은 義가 아닙니다. 서로서로 사랑하는 仁한 세상의 모습입니다. │ │ 3. 공평하게 사랑한다는 말의 뜻이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한 뜻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오로지 인에 따라 그에 대한 처리를 하기 때문에 인에 맞게 행동하면 좋아하고, 인에 맞지 않게 행동하면 미워한다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사적인 감정이나 사익 때문에 인에 맞지 않게 행동한 사람을 좋아하거나, 인에 맞게 행동한 사람을 미워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상화에 따라 그에 대한 처리는 다를 수 있어도 그를 모두 사랑으로 대한다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두 가지 해석이 맞을까요? 답: 첫번째 생각 좋습니다. 논어에 인자는 남을 좋아할 수 있고 미워할 수 있다는 것은 선한 사람을 좋아하고 악한 사람을 미워한 다는 것입니다. 공정하게 선행과 악행을 구분할 수 있어야 가능합니다. 두번째 것도 좋습니다. 도둑놈을 사랑으로 대한다고 하여 칭찬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위 2번 질문을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잘못한 것보다 더 크게 미워하면 안 됩니다. 잘못한 정도에 맞게 미워해야 합니다. 평소 미워하는 감정을 가지고 가중처벌하면 안 됩니다. 또 친한 사람이라고 미움을 경감시켜도 안 됩니다. 그것이 공평한 것입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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