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유수아 2022/3/1(화) | |
 주자 인심도심, 미발이발 시 심, 인승마의 비유 주자에 관한 여러 자료들을 읽으며 의문이 들거나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1. 인심과 도심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도심은 천리 혹은 도의를 지각하는 마음이고 인심은 사사로운 욕구를 지각하는 마음이다. 이렇듯 도심과 인심이라는 주자의 구분은 마음의 지각 작용의 대상과 지각 내용에 따른 구분이다." 이 문장이 적절한 표현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는 주자가 인심과 도심을 구분한 기준은 그 판단 기준이 사적인 것인지 사사로운 욕구인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도심은 도의에서 지각하는 것이고 인심은 사사로운 욕구에서 지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뒤의 표현이 알맞은 표현인지 의문이 듭니다. 또, 퇴계가 인심과 도심을 구분하는 기준이 '심이 무엇을 감지하였는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도심과 인심은 마음의 지각 작용의 대상과 지각 내용에 따른 구분"이라는 위 표현이 퇴계의 입장에서 적절한 표현인지 궁금합니다. 2. 미발의 이상적 상태인 중과 이발의 이상적 상태인 화에 대해 이야기한 후 "이것이 바로 인심의 바름과 성정의 덕이다."라고 하였는데 도심과 인심이 모두 심인데 인심이라고 하여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 때 인심은 도심의 상대자로 아니라 넓은 의미의 사람의 마음이라고 이해해도 될까요? 밑은 제가 읽은 글입니다. "『중용』의 미발이발의 뜻에서, 미발을 마음이 유행하는 본체로 이해하고, 또 “심은 모두 이발을 지칭한다.”는 정자의 말에 근거하여, 드디어 심은 이발이요 성은 미발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정자의 글에 맞지 않는 것이 많음을 보고 반복 해서 생각해 보니, 전날의 설이 마음과 본성의 이름을 붙이는 데 부당할 뿐만 아니라, 일용(日用)의 공부에 전적으로 본령이 없음을 알았다. 이와 같다면 그 잃게 되는 것이 단지 문자의 뜻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문집』과 『유서』의 여러 설을 살펴보건대, 모두 사려(思慮)가 ‘싹트기 전[미맹(未萌)]’과 사물이 이르지 않았을 때를 희로애락(喜怒哀樂)의 미발로 삼은 것이다. 이 때에는 바로 이 마음이 적연부동(寂然不動)한 체(體)로서 천명지성(天命之性)이 여기에 완전히 갖추어져 있다. 따라서 과불급(過不及)이 없고 불편불의(不偏不倚)의 상태이기 때문에 중(中)이라 한다. 감(感)하여 천하의 고(故)에 통함에 이르면 희로애락의 성(性)이 여기에서 발하니, 가히 마음의 작용을 볼 수 있다. 절도에 맞지 않음이 없고 어그러짐이 없으므로 화(和)라 한다. 이것이 바로 인심의 바름[정(正)]과 성정(性情)의 덕(德)이다. 그러나 미발지전(未發之前)은 찾아볼 수 없고 이발지후(已發之後)는 안배를 용납하지 않는다. 단지 평일에 삼가 경(敬)으로 함양하는 노력이 지극해지고 인욕의 사사로움으로 어지럽혀지는 것이 없게 하면, 그 미발은 명경수지(明鏡水止)와 같고 그 발함도 절도에 맞지 않음이 없다. 이것이 평상시의 본령 공부인데, 일에 따라 성찰(省察)하는 데 이르러 사물에 접해서 미루어 밝히며 이것으로 근본을 삼아 이발의 때를 관찰하면, 그 미발지전에 갖추어진 것을 진실로 가만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정자가 소계명에게 답하면서 반복해서 논변한 것도 그 상세하고 정밀한 데 극진해지면 끝내 경(敬)으로 말을 삼는 데 불과하다.『주자대전』" 3. 주자의 인승마의 비유에 대해 "엄밀하게 판단해 보면 이 인승마의 비유는 사실 적절하지 않다. 사람이 말을 탈 때 단순히 말이 가는 데로 가는 게 아니고 말을 실제로 조정해서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말을 몬다. 인간이 단순히 말등에 얹혀서 말이 가는 곳으로 가야한다면, 자율적 존재라 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인승마의 비유에서 말을 타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던 것이다. "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리에 기가 동정하는 근거가 있기 때문에 기가 동정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오히려 적잘한 비유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교수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벌써 내일이면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네요. 교수님 수업을 모두 수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인해 교수님을 실제로 뵌 지 너무 오래된 것 같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학교에서 뵐 수 있길 바라요. 항상 자세히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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