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주자) 질문 있습니다.(황유진)

이름: 晴野 2023/2/24(금)

Re..이황(+주자) 질문 있습니다.  ================================ ┼ ▨ 이황(+주자) 질문 있습니다. - 황유진 ┼ │ 교수님, 안녕하세요. 윤리교육과 20201723 황유진입니다. │ 방학 잘 보내셨나요? 퇴계 이황을 공부하던 중 질문이 생겨 글 남깁니다. │ │ │ 1. <퇴계 성리설의 체계적 이해> 논문 p.14에서 “인심이 도심의 통제하에 충족되면, 이때부터 혼륜설을 적용하여 도심이라고 한다. “ │ 주자는 인심이 도심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배웠던 것 같은데 위 문장에 따르면 퇴계는 인심이 도심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말하는 건가요? 도심으로 수렴한다는 표현도 인심에 변화가 생겨 도심이 된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좋은가요? 답: 주자와 퇴계가 인심도심을 나누는 기준이 서로 다른 점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퇴계는 주로 인심도심의 발생 기준을 가지고 인심도심을 나누므로 분별설에서 인심과 도심이 분명하게 다르지만, 나중에 인심이 선해지려면 다시 도심의 통제가 있어야 하므로 그 때는 혼륜설을 적용하여 도심으로 보고 싶은 것입니다. 퇴계는 분별설과 혼륜설이 양립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혼륜설 할 때는 악한 인심만 인심으로 남고 선한 인심은 도심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별설 즉 인심도심의 뿌리를 기준으로 보면 인심은 여전히 인심입니다. 분별설과 혼륜설로 나누는 의도를 잘 보세요. │ │ │ 2. 퇴계의 性論을 설명하는 책에서 "본연지성이 기질지성의 근본이고 기질지성은 본연지성에서 기인한다. 그러므로 인성에 있어서 핵심이 되는 것은 본연지성이다."라는 표현을 보았는데 │ 퇴계가 주장하길 성은 기질지성이 먼저 존재하고 기질지성에서 추출한 리가 본연지성이기 때문에 위 표현은 틀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윗문장에 대해 주자는 동의한다고 볼 수 있나요? 답: 위의 설명은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퇴계가 주장하길...이하의 문장에서 퇴계의 의도를 잘 생각해야 합니다. 천으로부터 성이 전달될 때 이미 기에 실려서 전달되므로 기 없이 성만 홀로 존재할 수 없는 점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정자와 난자에 유전정보가 담겨서 전달되는데 그 때 이미 잘못된 정보가 전달될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생긴 병이 그런 경우에 발생합니다. 인의예지도 그와 유사한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의 두 설명을 모두 맞을 수 있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완전히 좋은 성이 본연지성입니다. 그런데 그 본연지성을 기에 담지 않으면 전달할 수 없으니까 애당초 기질의 한계를 무시한 성은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맥락을 잘 생각해 보세요. │ │ │ 3. 사단칠정은 리와 기가 모두 있어야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리만 있는 본연지성에서 사단이 발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런데 퇴계는 “정에 사단칠정의 구분이 있는 것이 마치 성에 본연과 기품의 다름이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성에 대해서는 이미 리와 기로 나누어 말할 수 있는데 어찌 정에 대해서만 유독 이와 기로 나누어 말할 수 없겠는가?”라고 말하는데 │ 이 말이 사단은 본연지성에서, 칠정은 기질지성에서 발현할 수 있다고 느껴지는데 어떻게 바르게 해석해야 하나요? 답: 이것은 본연지성에서 사단, 기질지성에서 칠정이 나논다는 것이 아니고 성을 본연과 기질 나눌 수 있듯이 정도 사단과 칠정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진 학생처럼 말하면 성이 완전히 두 개가 되어 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사단은 리만 있고 칠정은 리와 기가 함께 있게 됩니다. 이것은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고봉이 퇴계가 정을 두 가지 종류로 나누는 것을 반대하니까 ,성도 두 가지로 나누는데 정이라고 나누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잘 생각해 보고 해결이 안 되면 전화하세요. 힘내세요. │ │ 항상 감사드립니다! ┼  ┼

이름   메일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