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명, 양지의 미발(김정연) |
 이름: 晴野 2023/4/17(월) | |
 Re..양명, 양지의 미발 ┼ ▨ 양명, 양지의 미발 - 김정연 ┼ │ 교수님 안녕하세요, 윤리교육과 20201689 김정연입니다. 교수님 논문을 읽으며 양명 부분을 공부하는데 의문이 생겨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 │ 전습록 원문 │ “인의예지라는 이름은 이발의 마음에 대해 붙인 것입니까?”라고 물으니, 선생께서는 “그렇다.”라고 말씀하셨다. │ ▶ 양명은 주희의 미발/이발 공부법이 같은 마음을 구분하고 있다며 비판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위의 원문을 공부할 때, 내 마음의 온전한 심체가 발현되면 그것이 인의예지인 것으로, 인의예지는 곧 이발한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따라서 양명은 미발/이발을 굳이 나누어 이야기하지는 않으나 마음이 작용, 인식해야 인의예지인 것으로, 굳이 주희식으로 표현(?)하면 인의예지는 이발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 │ 교수님 논문, 양명 철학의 의의와 그 비판 p13 │ 性에 좋지 않은 것이 없으므로 知에도 不良한 것이 없다. 良知는 바로 未發한 中이며, 바로 확 트이고 매우 공변되며,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는 본체이며, 사람마다 동일하게 갖추고 있는 것이다. ┼ ▶ 교수님 논문에 등장한 원문에서는 양지란 미발의 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양지는 마음속의 인의예지 등과 같은 천명지성을 가리키는 것(임용기출 2012(1차)-12번)'입니다. 양지가 인의예지라면, 위에서 제가 이해한 바(인의예지는 이발한 마음)와 교수님 논문에 등장한 바(양지는 미발한 중)의 설명이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지와 인의예지의 관계, 그리고 이발/미발의 관계에 대해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답: 양명이 인의예지를 이발로 보는 것은 양지가 대상을 보고 판단하여 그 대상에 어떤 반응을 하였는가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양지가 판단하여 사랑하였으면 인이고 미워하였면 의이고, 예의를 다하였으면 예이고 시비를 가렸으면 지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자의 성과는 다른 것입니다. 주자의 성은 본성으로서 원인으로 작용하다면 양명은 그 결과의 내용이나 성격에 따라 구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양명은 마음 속에 인의예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이발의 의미입니다. 양명의 양지는 대상을 보고 시비와 선악 등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고 양명의 인의예지는 양지가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하였는가에 따라 구분되는 것입니다. 즉 양명의 인의예지는 항상 이발이고 미발이 아닙니다. 이발과 미발은 주자의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양지나 심 등이 아직 일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미발이고, 그것이 일을 하여 자기 능력이나 성질 등을 발휘/발현하고 있으면 이발입니다. 양명의 양지는 천명지성이 아닙니다. 양명은 주자처럼 성을 중시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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