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천명설 질문드립니다.(전승민)

이름: 晴野 2024/3/12(화)

Re..주자 천명설 질문드립니다.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 ┼ ▨ 주자 천명설 질문드립니다. - 전승민 ┼ │ 안녕하세요 교수님! │ 20201700 윤리교육과 전승민입니다. │ 청야의 주자철학연구를 읽고 질문이 생겨 연락드립니다! │ │ 천명설에서, 천을 이해함에 질문이 있습니다. │ │ 1. 제가 이해한 바로는, 사물로서의 천이 있기 이전에 미분화 상태의 우주천이 있고, 이 우주천이 분화하여 리기합의 사물로서의 천인 대지천(천)과 지구(지구)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천지는 만물을 포함합니다. │ 그렇다면 "천은 일기가 유행하는 것일뿐인데, 만물이 스스로 생장하고 스스로 형색을 갖는다" │ 에서의 천은 우주천을 의미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우주천이 만물을 낳을 때(화생) 음양 오행을 가지고 한다'는 것은 곧 만물이 생하지 않은 시점의 우주천이 분화하여 대지천과 지구로 나뉘고 이때 사물로서의 대지천이 자신의 일부를 재조합하여 만물을 생했다는 것을 의미하나요? 답: 우주는 아주 오래전 원시 시대부터 현재의 우주까지 모두 우주라고 합니다. 이것은 자연과학에서 말하는 것을 그대로 이해하면 됩니다. 다음으로는 철학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하는지 생각해 보면 됩니다. 즉 우주가 한 덩어리로 되어 있다가 점점 분화되어 여러 부분으로 나뉩니다. 그 중의 하나가 지구입니다. 이것을 우주천이 지구와 대지천으로 나뉘었다고 합니다. 다음 지구가 점점 변화하면서 거기서 생물이 생겨나고 그 중에 사람이 탄생합니다. 그런데 동양에서는 2분법으로 나눠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간인 나(物)와 나를 제외한 모든 것(對物天)으로 나누기도 하고, 천지(대지천+지구)로 나누기도 합니다. 이것은 사람이 말을 하면서 그렇게 나누어 말할 필요가 있을 때 편의에 따라 나누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우주를 한 덩어리로 말하고 싶으면 우주천을 말할 수 있고, 나를 중심으로 말하고 싶으면 나와 나를 제외한 대물천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원시의 아기우주이든 현재의 우주이든 모두 理+氣合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철학적으로 분석하여 말할 필요가 있으므로 리니 기니 하면서 나누어 말하는 것입니다. 다만 내가 리나 기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리기합으로 되어 있는 가리키고자 할 때 '사물' 혹은 '물건'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질문에서 일기가 유행하는 것이라고 할 때는 우주천을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다음에 만물이 생장하는 것을 말하고 있으니 대물천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또 우주천에서 대물천으로 바뀌는 과정으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 뒤의 재조합 관련 질문은 그렇게 이해해도 좋습니다. 다만 너무 예민하게 나누려고 애쓰지 말고 자연과학에서 말하는 것을 그대로 인정하고 철학에서 이리저리 설명할 수 있다는 정도로 생각하면 더 편할 것 같습니다. │ │ 2. '사물들은 선천으로부터 리와 기를 나누어 받는다'는 문장을 │ 저는 선천, 즉 우주천은 리기합이 아닌 상태이며, 따라서 리와 기가 먼저 있고 그것이 분화하여 리기합의 천지가, 그리고 천지에서 만물이 생한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올바른 이해인지 궁금합니다! 답: 우주천을 비롯하여 만물은 모두 리기합입니다. 실제로 리기가 분리되어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우선 그렇게 생각하고 보는 것이 더 자연과학과 일치합니다. 리기가 분리되는 것은 나중에 더 공부하다 보면 그 필요성을 이해하게 될 수 있습니다. │ │ 3. 리를 체용론으로 이해한 것을 │ 체 - 태극 = 리일지리 = 미분화된 체로 만리를 모두 향유 = 천리 │ 용 - 물건의 리 = 분수지리 = 분화된 개별로서의 리 │ 로 정리해보았는데, 이렇게 정리해도 괜찮을지 궁금합니다. 답: 그렇게 나누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없는데 그 상호 관계도 잘 이해해야 오류가 없을 것입니다. 어려운 공부하느라고 고생이 많네요.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정합적으로 이해되는 날이 있을 것입니다. 소소한 것은 뒤로 미루고 큰 그림을 먼저 그리면서 보세요. 큰 방향이 잡히면 소소한 것은 따라 옵니다. 내가 더 쉽게 설명해야 하는데 너무 어렵게 했나 봅니다. 미안합니다. 힘내세요. │ ┼ 감사합니다 교수님! ┼

이름   메일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