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4개의 효가 변한 경우(학생) |
 이름: 晴野 2000/11/16(목) 01:40 | |
 Re..2개 4개의 효가 변한 경우 등 학생의 말대로 괘사로 점을 쳐야하는 경우에는 효사는 필요 없습니다. 따라서 학생이 참고하려는 책을 보조 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크게 잘못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그 책의 경우 효사를 다루지 않았다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단지 괘사나 효사를 가지고 추상적으로 뭉뚱그려서 다루었을 것입니다. 그럴 경우 괘사를 충실하게 주역의 본의에 따라서 해설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괘사로 점을 쳐야 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그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면 잘못된 해석을 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학생은 그 책의 내용 중에 어디까지가 괘사에 해당되고 어디 까지가 효사에 해당되는지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책의 저자는 주역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분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제가 그 분의 성함은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 분의 약력이나 저술 내용을 살펴보세요. 따라서 제 생각에는 그 책은 단지 보조 자료로만 활용하고 점을 치는 괘사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점을 치는 데는 정(貞)과 회(悔)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은 일의 시작이고, 회는 일이 끝이며, 정은 주인이고, 회는 객입니다. 또 정은 현재이고 회는 미래입니다. 정과 회를 대개 이렇게 정의하여 점을 칠 때 적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변효가 없이 괘사로만 점을 칠 때는 내괘(內卦)가 정이고 외괘(外卦)가 회입니다. 지괘가 있을 때는 본괘가 정이고 지괘가 회입니다. 또 변효가 없거나 1개 2개의 효가 변한 경우와 초효를 포함하여 3개의 효가 변한 경우는 정을 주로 하고 회를 참작합니다. 반대로 초효를 제외하고 3개의 효가 변한 경우, 4개 5개 6개의 효가 변한 경우는 회를 위주로 하고 정을 참작합니다. 또한 학생이 말한 것처럼 2개 4개의 효가 변한 경우는 주로 하는 효사 외에 참작해야 할 효사가 하나 더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이 경우는 옛날에 점친 사레가 없습니다. 즉 다른 경우는 대개 오경 중 하나인 춘추(春秋)라는 책에 옛날 분들이 점을 쳐서 그렇게 나온 경우에 어떻게 점을 쳤다는 기록이 있는데, 2개 4개의 경우는 기록이 없어서 정확하게 어떻게 점을 쳤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자(朱子)가 대개 이렇게 점을 쳐야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강의에서는 이것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말하지 않은 것입니다. 또 옛날 분들도 정이나 회 하나로 점을 치고 참작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한 기록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 강의에서도 언급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학생이 의문을 갖는 것은 당연하고 그런 질문을 해 준 것이 고맙습니다. 언젠가는 좀더 다듬어서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해서 강의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학생의 질문을 받고 보니 빨리 하지 못한 나의 나태함이 부끄럽습니다. 서둘러 다듬어 보겠습니다. 연습용 보고서에 관한 부분은 언제 연구실에 한번 들리세요. 많은 학생들의 것을 모두 검토하여 일일이 지적해 주기 어렵군요. 그러나 지난 학기에도 개별적으로 찾아 오는 학생에 대해서는 모두 답변하였습니다. 시간이 있으면 모든 학생들의 것을 검토 해주는 것이 원칙이겠으나 현실이 그렇지 못한 점 양해해 주기 바랍니다. 물론 시간이 없다는 것은 나의 핑게겠지만요. 어쨌든 관심을 가지고 질문해 줘서, 나의 가는 길에 채찍을 해 주니 고맙고 반갑습니다. 앞으로 더욱 분발하겠습니니다. 그럼 영미 학생의 가는 길에 영광이 함께 하기를 빌며............... ┼ 학생 : 2개 4개의 효가 변한 경우 ┼ │ 안녕하세요? │ "주역과 세계경영"을 듣는 수학과 1학년 한영미입니다. │ 지난번에 멜 보냈던 학생입니다.기억하시죠? │ 오늘 강의 시간에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 말씀해 주신 걸 듣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 효사가 아니므로 괘풀이에 관련이 없다고 하셨는데... │ 효가 변하지 않은 경우나 효가 모두 변한 경우, │ 3개의 효가 변한 경우에는 괘사로 점치는 것이므로 │ 참고가 되지 않을까요? │ 그리고 괘풀이에 있어서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 2개 또는 4개의 효가 변한 경우를 보면 │ ******** 효의 효사를 위주로 점친다라고 했는데... │ '위주로'라는 말이 좀 애매모호 한것같아서요.. │ 위주로라는 것은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것도 참고하라는 뜻 아닌가요? │ 잘 모르겠습니다.제가 너무 세세하게 따지는 건 아닌가 걱정되네요. │ 교수님!지난 연습용으로 낸 레포트가 어떤지 알고 싶은데... │ 혹시 고쳐야할 부분이라든가 더 첨가해야할 부분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 가능하시다면 수정 또는 보충할 부분 좀 지적해 주세요. │ 예전에 질문한 내용인데 아직까지 기억하셔서 답변해 주신 것 정말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도 좋은 강의 부탁 드립니다. │ 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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