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드려요~~(수정이) |
 이름: 晴野 2002/6/20(목) | |
 Re..질문드려요~~ 이것은 실례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비유입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보면 당연히 현정이 말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불교에서 자기의 교리를 설명하기 위한 수단인데 어쩌면 적절하지 못한 비유인 것같기도 합니다. 불교의 비유가 대부분 그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 비유를 수업시간에 말한 것처럼 다음과 같이 바꿔 놓고 생각해보세요. 질료인인 우유를 여자로, 동력인인 환경을 그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로 바꿔보세요. 남자가 여자를 친구로 생각하기도 하고 애인으로 생각하기도 하지요, 여기서 여자가 친구가 되고, 또 나아가 애인이 되고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 여자가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는 남자이지요. 물론 여기서도 여자가 없다면 무엇으로 친구를 만들며 애인을 만들 것인가? 결국 여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겠지요. 그러나 애인을 만들려는 의지가 강한 남자는 아마도 그 대체물이라도 찾아내고야 말 것입니다. 동성의 남자든, 아니면 애완동물이든...... 그런데 불교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괴로움의 원인을 설명하고 그 원인을 해소하기 위한 이론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괴로움을 가지는 것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이지요. 가만히 있는 여자를 애인으로 만들어 놓고 그리워하고 괴로워하고 한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보면 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동력인이지요. 대상이 있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 아니라 내가, 내 마음이 공연히 괴로워하는 것이지요. 대상은 그냥 거기 있을 뿐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환경인 동력인이 주조건이 因이 되고, 씨앗인 질료인이 보조조건인 緣이 되지요. 그러나 불교의 인연설은 인과 연이 화합해야 어떤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즉 因緣和合하여 여자와 그를 바라보는 남자가 만나야 애인이란 결과물이 나옵니다. 현정이의 질문에는 이렇게 입막음을 합니다만, 아직도 풀리지 않는 나의 의문은 불교계에서 인과 연을 과연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연기론과 연계시켜 보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지요. 이것은 앞으로의 연구과제입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반론할 것이나 미흡한 것이 있으면 다시 질의하세요. 그럼 좋은 레포트를 기다리며....... 그리고 질의 응답은 공개해도 무방할 것같아서 자물쇠를 풀어놓겠습니다. ================================ ┼ ▨ 질문드려요~~ - 수정이 ┼ │ 교수님~ 안녕하세요~ │ 저는 99학번 신현정입니다.^^ │ 기말레포트를 쓰다가 도무지 아무리 생각해도 헷갈려서 질문드리려구요^^; │ 수업시간에 인연에서,, 인이 1차원인, 주원인, 동력인, 조건 이라고 하셨고, 연이 2차원인, 보조원인, 질요인이라고 하셨는데요.. │ 그렇다면 치즈를 만들때의 우유가 2차원인이고, 발효,발아할 수 있는 온도, 습도를 1차원인이라고 제가 필기를 했놓았는데,, 제 생각에는 우유가 1차원인이 아닌가해서요~ │ 우유가 있어야 치즈를 만들던지 할꺼 같아서요. 아무리 환경이 주어져도 우유가 없으면 못 만드는거 아닌가요? │ 제가 필기를 잘못한건지.. 아니면 제가 이해를 잘 못하고 있는 건지해서요^^; │ 그럼 답변 부탁드려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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