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나그네) |
 이름: 晴野 2009/6/13(토) | |
 Re..성리학 ================================ ┼ ▨ 성리학 - 나그네 ┼ │ 안녕하세요 교수님... │ │ 저는 현재 청주교육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 성신여자대학교 학생이 아니라서 │ 질문을 할지 말지 많이 망설였습니다만.. │ 짧은 지식과 인터넷 서핑만으로는 │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 결국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됩니다. │ 사실 처음 이 홈페이지를 접하게 된 것은.. │ 며칠 전에 교육사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중에... │ 저를 가르치시던 교수님(강사님) 께서 주자의 공부론에 대해서 많이 강조를 하셨기에.. │ 그 부분을 공부하던 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 교수님 설명은 너무 난해하셨고.. │ 우주론, 심성론, 이 와 기, 성 과 정 등.. │ 이러한 개념도 교육학 (4학년이기 때문에 임용준비중에 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단편적으로 단어만 주어 들은터라.. │ 전체적으로 내용이 너무 어렵게 다가오더라구요... │ 그런 와중에 이 사이트를 알게 되면서 │ 하늘이 부여한 성과 그 길을 걸어가야 마땅할 이 그리고 그것을 수행해야 하는 나..'기' │ 본연지성은 하늘이 나에게 부여한 이, 그러나 '나'라는 기질을 감안한다면 그것은 '기질지성' 이지만 이 역시 '이'라는 것. │ 심(기)이 성과 정을 통제한다.. 심통성정.. 좀 더 깊이 들어간다면 │ 성이 발하여 정이 될 때의 인욕을 없애자.. 존양과 성찰을 강조한 주자의 성체정용 속의 경공부.. │ 이와는 조금 다른 호상학파의 성체심용... 성이 심으로 발한 결과로서 선심과 악심을 인정하고 그중 악심을 찰색하여 존양하자.... │ 이정도의 개념이 형성되었는데요.. 答: 위에서 정리한 내용은 대체로 좋습니다. 다만 성체심용설은 주자성리학의 입장에서 볼 때, 적절하지 못하므로 전공자가 아닌한 생략하고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굳이 이런 이론을 가져와서 혼동을 야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 이제는 좀 더 큰 틀을 잡고 싶네요.... │ 공자와 주자... │ 공자와 맹자.. │ 그리고 성리학과 양명학... 에 대해서요.. │ 공자와 맹자의 사상은 성리학은 아니지만... │ 성리학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잖아요.. │ 제가 짧은 지식으로 체계를 잡아본 바에 의하면... │ 일단 공자와 맹자에 의해서 │ 성리학에 나오는 용어와 개념들....이 성립되었다고 생각해요.. │ 수기치인, 위기지학, 이상적 인간상인 군자와 성인.. 과욕 존양, 타고난 선의 4가지 (사단), 양지와 양능.... │ 이때의 공자와 맹자의 사상이 원시 유학이 되겠죠...(춘추전국시대의 혼란스러움을 바로잡고자 하는 마음에서..) │ 그리고 송대에 와서 신유학으로 등장한 것이.. 주자의 성리학.. 맞죠? │ 공자의 사상을 좀 더 체계화시켜서 우주론과 심성론과 공부론까지 정립시킨... │ (그러나... 이가 하늘에서 주어진 성인 성즉리인가,,, 아니면 그것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는 심즉리인가에 따라서 양명학이 등장하구요....) 答: 위에서 언급한 것은 대체로 맞습니다. │ 그리고 이러한 성리학을 우리나라로 │ 안향이 들여오면서.. │ 한 나라 전체를 장악하는 사상이 되고... │ 시간이 흐르면서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 이황의 성리학, 이이의 성리학...이 나오는 거죠... │ 우주론에 대해서 │ 이황은 주자와 비슷한 입장을 펼칩니다..(이와 기는 다르다.... 이기이원론...) │ 그러나 이황이 주자와는 좀 다른 점이 있다면 │ 이황은 이발이 기수지, 기발이 이승지를 둘다 인정하였지만... │ 보다 이의 우월성을 주장하면서 동시에 이도 능동적이라는 이기호발설을 내세우게 됩니다.. 答: (이와 기는 다르다.... 이기이원론...)는 표현은 적절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리와 기가 동일하다는 이론도 있는가? 그렇다면 리와 기가 이미 둘이 아닌 것이 되겠지요. 그것은 이미 리기론이 아닌 것이 됩니다. 또 리의 능동성이란 말도 저는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데 어떤 의미로든 리는 기처럼 동할 수는 없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리가 아니라 기가 됩니다. 퇴계의 사칠론에 대해서는 잘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 반면에 이이는... 이통기국론을 내세우면서.. │ 형태가 있는 기만이 움직임이 있다... 기발이승일원론..을 주장하죠...(이것이 이황과 이이의 본질적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 그리고 이러한 논리에서 나온 것이 퇴계와 고봉의 사단칠정논쟁인거죠?? │ 여기까지의 제 논리가 맞나 모르겠네요... 答: 대체로 맞습니다. │ 그래서 위의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 공자와 주자 이황 / 맹자 / 이이,고봉 │ 성격이 비슷한 학자들끼리 이렇게 분류가 되지 않나 싶어요.. │ 물론 저렇게 딱딱 나누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인줄은 압니다만.. │ 앞서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저렇게 분류가 될 수 있을까요?? 答: 굳이 이렇게 분류할 필요가 있을까요? 주자성리학에서 공자와 맹자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봅니다. 주자 등 여러 학자들은 대개 공자와 맹자가 같은 계열에 있다고 봅니다. 다만 후대에 와서 주자, 퇴계, 율곡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서... 또 궁금한것이 하나 있다면.. │ 격물치지와 지행합일에 관한 것입니다... │ 격물이 곧 치지이다... 격물하면 치지한다..... │ 어떤이는 격물치지라는 단어를 해석하는 가운데 성리학과 양명학이 나뉘었다고 합니다... 答: 주자에 있어서는 격물은 이치를 연구하는 것이고, 치지는 지식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격물은 치지하는 데에 있다고 합니다. 즉 이치를 연구하여 아는 것이 생기면 그것이 바로 치지입니다. 그러면서 격물과 치지는 선후관계나 조건관계로 말하지 않습니다. 격물치지설에서 주자와 양명이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같은 논리로 │ 수기가 곧 치인이다.. 수기하면 치인한다.. │ 에 의해서 이황과 이이의 주장이 나뉜 것이라구 하구요.. 答: 수기와 치인은 서로 다릅니다. 수기가 먼저 있어야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수기하면 치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수기하고 또 치인해야 하지요. 이점은 퇴율이 동일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아는데, 누가 무슨 근거로 이렇게 주장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지행합일에 있어서도.. │ 선지후행, 지행합일, 지행호진, 선행후지... │ 어느 학자가 어떤 입장에 있는지 명확하지가 않은 것 같아요.. │ 예를 들어.. 주자는 과연 선지후행인가 아니면 지행합일인가... │ 거경궁리에 관해서도... │ 거경(주일무적- 마음 다스리기) 궁리...(이치를 쫓는다... 저는 이것이 격물치지와 같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 이렇게 보았을 때... 거경이 지행 합일 중 '지'의 개념과 │ 그리고 궁리가 '행'의 개념과 일치하는 것인지도 │ 궁금하구요.... 答: 지행합일은 양명의 주장이고, 선지후행과 지행호진(대개 지행병진이라고 함)은 주자설입니다. 선행후지는 누구설인지 모르겠습니다. 혹 양명의 경우를 말하는 것이라면, 다소 그런 혐의가 있기는 하지만 양명도 지가 행보다 앞이지 뒤는 아닙니다. 이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경은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고, 궁리는 이치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거경궁리는 정신을 집중하여 이치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대개 격물과 궁리를 같은 뜻으로 봅니다. 격물은 사물을 접하여 보면서 연구한다는 뜻이고, 궁리는 이치를 끝까지 연구한다는 따입니다. 그래서 내용상으로 같다고 봅니다. │ │ 뭘 길게 쓴 것 같은데..너무 횡설수설한 것 같네요.. │ 지금까지 적어내려간 것이 제 머릿속에 있는 성리학에 대한 개념들 입니다.. │ │ 저는 고등학교 때 윤리과목을 선택하지도 않았고.. │ 교육대학교에서도... │ 한국교육사, 동양교육사.. 와 같은 강의를 접할 기회는 있지만.. │ 교수님들의 성향에 따라 강의의 내용이 달라지는 지라.. │ 실제로 이 분야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 │ 이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사, 철학 과목에서 이런 회의를 느끼는데요..( 아무래도 교육대학교는 이것 말고도 다루어야 하는 과목이 너무나도 방대하기에 깊은 공부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 │ 저는 이런 애매모호함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공부하는데 많은 애를 먹습니다.. │ 요새 들어 느끼는 것은.. │ │ 교육학같이 열 몇개의 학문을 짜집기하는 학문이 과연 학문인가... │ (적어도 저희가 지금 하고 있는 임용공부는 그렇잖아요...) │ 감히 이런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물론 저에게는 선생님이 되고 나서도 │ 물론..대학원을 가는 등 공부의 기회는 많이 있을테지만 말이에요... │ │ ..... │ 성신여대 학생들과도 소통하시느라 바쁘실텐데... │ 제가 여기에다가 이렇게 횡설수설하게 써서 │ 교수님한테 방해가 되진 않을런지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 │ 죄송하지만..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 사실 제가 적은 내용도 횡설수설하고 수준이 낮아서... 비공개로 하고 싶었지만.. │ 혹시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학생이 한명이라도 더 있을 것을 생각하면서 │ 공개로 남깁니다...^^; │ ┼ 부탁드려요! ┼  나그네: 감사드립니다... 가끔 의문 나는 점이 있으면 들러도 될른지 모르겠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06/14-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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