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명학 질문입니다^^(신해진 ) |
 이름: 晴野 2009/9/11(금) | |
 Re..양명학 질문입니다^^ ================================ ┼ ▨ 양명학 질문입니다^^ - 신해진 ┼ │ │ 교수님, 잘 지내시죠? ^^ │ 공부하다 질문이 있어 들렀습니다. │ │ 어제 질문드렸다가, 갖고 있던 자료에 양명학과 다산을 같이 다뤘길래 질문의 단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 읽어 보니 그와 관련된 내용이 없어서 그냥 다시 여쭈어볼게요~! │ │ 1. 양명의 사덕을 정약용과 비슷하게 행동의 결과에서 본다고 필기가 되어있는데, 보충설명이 적혀있지 않아 │ 미흡한 거 같아 더 알고싶습니다. 특히나 명명덕에 대한 양명의 설명에서 仁과 관련하여 나오는 데 이것과 연결시켜서 │ 이해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좀 도와주세요 ^^ 답: 양명이 인에 대한 생각은 양면성이 있는 것같습니다. 하나는 내면적인 심의 인함을 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한 언행 등이 나왔을 때 인이라고 지칭하는 것입니다. 다만 내면적인 것을 더 주요한 것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같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다산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명명덕도 심의 인한 면을 회복하는 것을 명명덕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강의시간에 내가 어떻게 말했는지는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겠는데, 이것으로대치하는 것이 좋을 것같습니다. │ │ 양명은 3강력의 명명덕에 대해 "대인이 천지만물을 일체로 삼을 수 있는 까닭은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했기 때문이 아니라 │ 그 마음의 사랑(仁)이 본래 이와 같이 천지만물과 일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어째서 대인의 마음만이 그럴까 소인의 마음도 │ 역시 그렇지 않음이 없다. 그런데 소인은 스스로 작게 만들었을 뿐이다." │ "어린애가 우물에 빠지려는 것을 보고는 깜짝놀라 측은한 마음을 갖는다. 이것은 바로 사랑(仁)에서 그는 어린 아이와 더불어 │ 일체를 이룬다. 새와 짐승이 울부짖고 벌벌 떨고 가는 것을 보면 반드시 그것을 차마 보지 못하는 마음을 갖는다. 이것은 │ 바로 새와 짐승을 사랑하는 마음속에서, 그는 새와 짐승과 일체를 이룬다. 이것은 바로 하늘이 내리신 본성에 근거를 │ 두었기 때문에 저절로 신령스럽게 환하여 어둡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밝은 명덕이라고 한다." │ │ 라는 부분을 보면 정약용과 같이 영명한 심을 중심으로 삼고, 꼭 심이 선을 좋아하는 마음 혹은 측은지심과 같은 성질이 │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하늘이 내리신 본성의 근거를 두었으며, 명덕이라 한다"라는 표현을 보면 또 仁이 이미 │ 있는 것도 같은데, 양명의 사덕에 대해 조금 만 더 가르쳐주세요~~~~ 답: 양명은 인의예지는 심이 그런 면으로 생각하는 것을 가지고 말하는 것입니다. 심을 여러 측면에서 말할 수 있는데, 인의예지 등은 그 중의 하나라는 것입니다. 결국 심의 여러 현상 중에 그런 면들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식의 표현도 결국은 주관인 사람의 심에는 그런 본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다른 사물에는 그런 것을 인정하지 않지요. 또 그런 것들을 명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특히 천하만물을 한몸처럼 생각하는 것은 심의 인한 측면입니다. 이런 면이 있어서 만물을 사랑을 기준으로 가치를 매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산은 성을 기호라고 하고, 심(영지)의 기호와 육체(형구)의 기호를 나누어 말하고 있지요. 어느 기호를 따를 것인지는 심이 결정하지요. │ │ │ 2. 질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지행합일과 지행일치는 다른 의미라고 알고 있습니다. 또 지행병진은 지행일치와 양립된다고 │ 알고 있는데, 지행합일과 지행병진도 양립 가능한가요? 양명이 지행합일이라고 할 때, 지행병진의 의미도 갖고 있다고 │ 어느 책에서 기술되어 있고 또 모의평가 문제의 보기에서도 그것이 맞는 것으로 나왔던 것 같은데 궁금합니다. │ 지와 행이 하나인데 왜 둘을 함께 닦아야 하는 걸까요~? 답: 주자의 지행병진은 지와 행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발전해 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을 지행일치와 연결하면, 지를 통해 행이 잘 되기도 하고, 행을 통해서 다시 지식을 확충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양명의 지행합일은 지와 행을 나누어서 둘로 보는 것을 경계합니다. 지행 분리는 아니지만 병진은 말할 수 있습니다. 길을 알아서 길을 가지만 길을 가면서 다시 경험적 지식을 획득하여 지가 확충됩니다. 그러면 다시 그것은 행으로 연결됩니다. 여전히 지와 행은 하나입니다. │ │ │ 3. 불교에서도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화엄종의 법계연기설에서 "일심진여 중에 본구한 일체의 반덕 자체가 타연(무명 등)에 의지하지 않고 직접 현현한다. 법계 전체가 서로 연기의 주체임과 동시에 현상이다."라는 뜻이 각각의 개체가 인연화합하여 있는 것을 알고(무지가 아님) 있는 그 자체를 인정한다, 따라서 그것이 연기라기보다는 이법계, 사법계 하나만 알고 현상과 현상도 같음을 아는 것에 대한 막힘이 있는 것이 연기다. 라고 이해했습니다. │ 좀 매끄럽지 않지만 나름대로 풀어보았는데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건가요? │ 책을 찾아보면 다 사법계는 뭐다 이법계는 뭐다 사사무애법계는 뭐다라고만 나와있어서 이해하기 힘듭니다. 답: 4법계는 결국 내가 이 세계를 그렇게 4가지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선생이 생각대로 하면 연기는 나쁜 측면으로만 말하는 것같습니다. 사사무애법계를 인식해 가는 것은 淨法연기 쪽으로 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었을 때 나의 번뇌가 사라집니다. 사법계나 리법계는 어느 한 측면에 집착하여 보는 것이고, 리사무애법계는 아직 최고의 경지가 아닙니다. 어느덧 밤이 깊었네요. 답이 부족하면 다시 글을 올리세요. 전화를 하던가..... │ │ 교수님, 좀 도와주세요~ ^^ │ ┼ ┼  신해진: 답변 감사합니다. 남은 기간 열공할게요~~~~~^______^ -[09/11-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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