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장구상 02(김정연)
이름: 晴野
2020/12/12(토)
Re..만장장구상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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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장장구상 02 - 김정연 ┼
│ 안녕하세요 교수님, 20201689 김정연 질문드립니다.

│ 376p 순을 죽인 것을 자기의 공로로 삼고자 한 것이다.
│ -> 형을 죽인 것을 공로로 삼아서 상에게 이득될 일이 뭔가요..? 자기가 죽였으니 순의 재산? 역시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기 위함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순이 가진 것이 많으니까 그것을 모두 자기가 가지려는 속셈이지요.

│ 376p 울도는 생각하기를 심히 해서 기가 펴지지 못한 것이다.
│ 앞서 말한 기는 사람의 몸에 꽉 차 있는 것이자, 포악해지지 않게 경계해야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그리워하길 심히하는 감정과 같은 것이 몸에 꽉 차 있는 상태가 울도 아닌가요.? 왜 기가 펴지지 못한 것이라고 정의되고 있는 것인가요? 앞서 말했던 기와 울도에서 설명하고 있는 기가 다르게 쓰이는 것인가요?
답: 기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혈기 사기士氣 호연지기 용기 기색氣色 등등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마음이 우울할 때 명랑하고 씩씩한 모습을 드러나게 하는 기를 말하는 것이지요. 친구의 얼굴을 보고 어두운 빛이 있으면 무슨 걱정거리가 있나? 혹은 어디 아프냐 등을 묻게 되는데 그게 모두 밖에 드러난 기를 보고 판단한 것입니다. 기색은 결국 기의 색깔입니다. 우리는 기의 색을 보고 그 물건 속의 상태를 엿볼 수 있습니다.

│ 376p 사실의 유무는 알 수 없으나 순의 마음은 맹자께서 아실 것이니 다른 것은 족히 변론할 것이 못 된다.
┼ -> 상이 거짓말을 한 것인지, 거기에 순임금이 속았는지 이런 사실 자체가 핵심이 아니라, 상이 어떤 일을 하든 순임금은 상의 편에서 똑같이 근심하거나 기뻐할 것이란 점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라고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이 오히려 거짓된 어떤 진실을 외면해도 괜찮다는..? 여지를 남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만약 상이 순임금의 처에게 못되게 굴고 순임금의 앞에 가서 저런 말을 했어도 순임금은 실없이 상을 반겨야 했을까요? 그리고 본문에선 이와 관련하여 자산을 예로 들어서, 군자는 도리로써는 속을 수 있다는 말도 덧붙여졌습니다. 그런데 이 일화 역시 군자는 도리로써는 속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속는 것은 아무래도 괜찮다? 라는 말로 보였습니다. 군자라면 본인을 속인 상대를 꿰뚫고 잘못한 점을 바로잡아줘야 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답: 정말로 알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겠지요. 알만한 일을 모르면 성인이 아닙니다. 순임금이 형의 말에 고마움을 표현해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서 그 선에서 한 행동이고, 다른 일을 하였을 때는 증거나 분명한 이유를 대면서 정색을 하고 상대할 것입니다. 다만 이복형이고 아버지도 연결되어 있으므로 남처럼 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 것입니다. 또 성인의 마음 씀씀이를 범인인 우리가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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