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질문(장세진)

이름: 晴野 2022/8/9(화)

Re..공자 질문  ================================ ┼ ▨ 공자 질문 - 장세진 ┼ │ 교수님, 안녕하세요! 윤리교육과 20학번 장세진입니다. │ 동기들과 <중국철학사> 책의 공자 부분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겨 질문드립니다. │ │ Q1) 책에는, “자기 욕망을 확인하고 이윽고 타인의 욕망을 인정함은 곧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도 세워주고 자기가 통하고 싶으면 남도 통해주는 것이니, 곧 충이다. 자기가 싫어한다는 사실로부터 남도 싫어할 것이라고 이해함은 곧 자기가 싫어하는 것은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이니 곧 서(恕)이다. 충과 서를 실행한다고 함은 인을 실행한다는 말이다.” “서란 자기가 싫은 것은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충에는 적극적으로 남을 위한다는 뜻이 있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 책의 내용과 예전에 수업을 듣고 이해했던 내용이 헷갈립니다. 수업에서 충은 자기 마음을 다하는 것이고, 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자기를 미루어서 남한테 미치는 것, 즉 적극적으로 하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 사람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소극적으로 하면 내가 싫어하는 것을 그 사람도 싫어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인은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알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 그런데 책을 읽어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 사람도 좋아할 거라 생각하고 해주는 것이 충이고, 내가 싫어하는 것을 그 사람도 싫어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서라고 이해됩니다. 충과 서의 개념이 헷갈리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답: 그 책이 잘못된 것입니다. 서는 자기를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여 행동하는 것이니 좋아하는 것이든 싫어하는 것이든 자기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그것은 서가 되는 것입니다. 다만 논어에서 말한 것처럼 좋아하는 것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체용론에서 충은 체이고 서는 용입니다. 이것을 알면 왜 충과 서가 한 묶음으로 되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논어의 주자 주석을 보면 그런 내용이 나올 것입니다. │ │ Q2) 책에는 “만약 자기 처지로부터 남의 처지를 유추하고, 자기 마음을 미루어 남을 헤아려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남에게 베풀어주고, 자기가 싫어하는 것은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마음의 발로는 자연히 적당한 경우와 합치할 것이다. 따라서 정직에 따라 행하면 여전히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인에 따라 행하면 통하지 않는 데가 없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 그런데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남에게 베풀어주는 경우, 좋지 않은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내가 술을 좋아해서 남에게 술을 권했는데, 상대가 술을 싫어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보아야 하나요? 답: 그 책은 공자가 왜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고 하는지는 깊게 생각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기가 먼저 베풀지 않는 것이 불만인 것입니다. 그 책은 서양의 황금률이 좋아 보여서 그런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서양의 황금률도 그렇게 단순한 것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이 행하는 恕는 잘 모르기 때문에 배워가는 과정입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 잘 챙기면서 하세요. │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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