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순추장구상 06, 등문공장구하 09(박소현) |
이름: 晴野 2020/11/24(화) | |
Re..공순추장구상 06, 등문공장구하 09 ┼ ▨ 공순추장구상 06, 등문공장구하 09 - 박소현 ┼ │ 교수님, 안녕하세요. 교육학과 18학번 박소현입니다. │ 맹자 질문드립니다. │ │ <공순추장구상 06, 등문공장구하 09> │ 1. p.151에 “이 사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인의를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는 자신을 해치는 자요, 자기 군주가 인의를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는 군주를 해치는 자이다.”라고 되어있습니다. 뒤에 각주에 ‘스스로 인의를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는 물욕이 가렸을 뿐이다.’라고 되어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 구절은 스스로 인의로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사단이 있음에도 사람다운 행동을 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니 자기 자신의 본성을 해치는 자이다.. (혹은 욕보이는 자이다) 정도로 해석해 보았습니다. 저는 “자기 군주가 인의를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는 군주를 해치는 자이다.”에 대한 해석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앞의 맥락상으로 볼 때 ‘① 군주를 인의를 행할 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군주의 본성을 무시하여 욕한다’ 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백성이 군주에게 인의를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점에 주목한다면.. ‘②욕망이 가득 찬 군주를 인의를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는 역성혁명으로 군주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자다’ 로도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 구절의 군주 부분을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옳은지 궁금합니다! 답: 임금이 착하고 어진 임금이 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그 임금의 가능성을 막는 것으로서 성군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니 그 임금을 무시한 것이고 발전할 싹을 자른 것이니 이금을 해치는 것입니다. 1번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 │ 2. 사단은 선천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완전 어린아이 (약 2살 정도..)도 사단이 성에서 발할 수 있을까요? 우물에 빠진 아이를 보고 측은지심이 드는 까닭은 우물에 아이가 빠지면 ‘죽는다’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느 정도 사유가 가능해야 측은지심이 가능하게 되는지, 아니면 사단은 자연스러운 감정이기 때문에 아무런 지식이 없는 어린 아이도 측은지심을 느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그렇다면 형제자매가 다친 것을 보고 우는 어린 아이의 예시가 적절할까요? 답: 그 예시 좋습니다. 측은지심은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을 말하는 것이지 꼭 측은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애가 엄마를 사랑하는 것부터 사랑의 시작입니다. │ │ 3. “양주는 자신만을 위하니 이는 군주가 없는 것이요.”라고 되어있습니다. 주석으로는 ‘다만 몸을 아낄 줄만 알고 다시 몸을 바치는 의리가 있음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군주가 없는 것이요.’이 달려 있는데요. 이는 양주가 나라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유교 사상이 보기에는 이기적이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유교에서는 효도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는 것을 주장하는데,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의리’가 양립 가능한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다가 죽게 되면 효도를 할 수 없게 되는데,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효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일까요? 답: 그렇습니다. 자기 자식이 국가를 위하다가 죽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자식의 입장에서도 국가를 위한 일 때문에 부모를 모시지 못하는 것을 불효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부모를 위해서 벼슬을 내어 놓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그것은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효와 충이 상충할 수 있지만 그것을 그때 그때 적절히 지혜롭게 선택하여 하는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 │ <이전 구절 질문> │ 4. 호연지기는 이전에 배웠던 큰 용기와 유사점이 있는 것이 맞을까요? 호연지기는 선천적이며, 의가 쌓여서 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이전에 대용은 백성을 사랑하는 데서 나오는 정의감 같은 것이라고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둘다 인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호연지기가 사기와 유사점이 있는 것을 보아 용기와도 유사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연지기를 기르다보면 대용을 할 수 있는 자질이 갖춰지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 보았는데 적절한 생각인지 궁금합니다. 답: 그렇습니다. 대용같은 것이 쌓이면 자기도 모르게 호연지기가 생깁니다. 물론 그렇게 큰 일만이 아니라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옳은 일을 반복하면 호연지기가 생깁니다. │ │ 5. 맹자의 부동심이 공자의 불혹의 경지와 비슷하여 성인의 경지가 아니라고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그렇다면, 부동심에 필요한 지언과 호연지기가 성인이 되어갈수록 더욱 좋아지는 것일까요? 부동심의 상태에서 성인으로 갈 때 지언과 호연지기가 더 발전해 나가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그렇습니다. 부동심만으로 성인이 아니고 그것을 자꾸 더 발전시켜서 인을 편안하게 실천하면 성인이 됩니다. │ │ 6. 인을 빌리는 것이 다른 사람이 자기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처럼 포장하려고(가장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셨는데요. 맹자가 생각하는 패도하는 왕이 ‘① 자신의 욕심을 위해 대놓고 백성들을 무력으로 무자비하게 희생시키는 자’ 와 ‘② 겉으로는 인의를 행하는 척하고(대의를 내세우고) 속으로 나쁜 욕심을 부려 결국 백성을 희생시키는 자’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답: 2번에 더 가깝습니다. 자기의 폭정을 포장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통치가 잘 안 되니까 부득이 그런 것이지요. 교활해서 그런 점도 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허락하는 한 한자 공부를 하는 것은 좋습니다. 힘내세요. │ │ 제가 한자를 몰라서 내용을 많이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부때 공자, 맹자에 자주 나오는 한자들은 좀 익혀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 │ 교수님, 항상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박소현 올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