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질문(김혜수) |
 이름: 晴野 2021/6/12(토) | |
 Re..논어 질문 ┼ ▨ 논어 질문 - 김혜수 ┼ │ 안녕하세요 교수님:) 공부를 하다 추가적인 궁금증이 생겨 질문 남깁니다. │ │ 1. 위정 15편에서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아 얻음이 없는 상태를 경계하는 것과 위정 11편에서의 온고이지신은 결국 같은 말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나요? 온고이지신에서 자신이 배운 지식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연구하는 '생각' 의 자세를 강조했다는 측면에서 저는 두 문장 모두 궁극적으로는 같은 점을 시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답: 다소 비슷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점도 있습니다. 學而思하는 것은 배운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소화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고, 온고지신은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새로운 것을 알아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2. 팔일 4편에서 '예를 행하는 자들이 오로지 번거로운 문식만을 일삼는다' 라는 문장을 '예를 행함에 있어서 형식에 과도하게 집중을 한다'라고 이해했는데 괜찮나요? 답: 좋습니다. │ │ 3. '예는 사치하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하여야 한다' 라는 문장에서 사치하다와 검소하다의 주어가 되는 것을 형식으로 봐도 되나요? 다시 말해 사치하다를 형식을 과하게 의식하여 행동하는 것(형식이 사치스럽다), 검소하다를 형식을 덜 의식하되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지는 것(형식이 검소하다) 이라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까요? 답: 괜찮을 것같기는 한데 오히려 더 어렵게 해석하는 것같아요. 사치하다와 검소하다의 사전적 의미를 먼저 찾아보세요. 형식만이 아니라 그 형식에 쓰이는 물건이나 도구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 │ 4. 팔일 4편 주석 부분에서 '사치와 다스림은 문에 지나서 지나치고 검소함과 슬픔은 (문)에 미치지 못해서 질하다' 라고 하며 후에 '질은 바로 예의 근본이다' 라고 합니다. 저는 첫 문장을 보고 '질'은 이상적이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부정적인 상황을 지칭한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문장에서는 이러한 질이 예의 근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두 문장의 연결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質은 이상적인 상태는 아니지만 그것 때문에 예가 생긴 것이지요. 그 질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즉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슬픔'이 있는데 그 슬픔을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좋을까를 생각해서 喪禮를 만든 것입니다. 슬프지 않다면 상례가 처음부터 생기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 ┼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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