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순추장구상 02(박소현)

이름: 晴野 2020/11/8(일)

Re..공순추장구상 02  ================================ ┼ ▨ 공순추장구상 02 - 박소현 ┼ │ 교수님, 안녕하세요. 교육학과 18학번 박소현입니다. │ 공순추장구상 02 관련하여 질문드립니다. │ │ 1. “마음에 <편안함을> 얻지 못하거든 기운에 도움을 구하지 말라는 것은 可하지만” │ ⇒ 이 부분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마음에 편안함을 얻지 못하면 기에서 도움을 구하지 말라는 것은 마음의 편안함은 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동요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일까요? 답: 본문에 마음에 얻지 못했다는 것은 무엇이 마땅한 도리인지 잘 몰라서 마음으로 결단하고 의지를 굳게 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 기에 구하지 말라는 것은 마음이 더 중요하고 기는 그 다음이니 기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맹자가 그것을 괜찮다는 것은 마음이 더 중요하고 기가 덜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대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 2. “말에 이해되지 못하거든 마음에 알려고 구하지 말라는 것은 불가하다.” │ ⇒ 구민지 학우님의 질문에 대한 교수님의 답변을 보았습니다. 고자가 남의 말을 무시하면서 마음의 동요를 찾는 것이 맹자는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맹자는 남의 말이 이해되지 않는 것을 마음 속에서 곰곰이 생각해보고 나면 사리판단이 되고 동요하지 않는 상태가 된다는 뜻일까요? 단지 고자의 부동심을 비판하려고 한 말인지, 맹자가 주장하는 부동심의 상태를 알려주고자 한 말인지 궁금합니다. 답: 다른 사람의 말을 듣자마자 이해가 되면 좋지만 그렇게 이해가 되지 않으면 이리저리 곰곰이 생각하고 책도 보고 묻기도 하여 알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고자는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맹자는 그렇게 노력하여 말을 확실히 이해하여 상황판단을 바르게 대처합니다. 그러므로 맹자의 부동심과 고자의 부동심은 그 내용이나 수준이 다릅니다. │ │ 3. “그 의지를 잘 잡고도 그 기를 포악히 하지 말라” │ ⇒ 이 부분에서 기를 ‘포악히 하지 말라’를 해롭게 하지 말라, 방치하지 말라 정도로 해석하라고 강의에서 설명해주셨는데요. 기를 해롭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마음을 동요하게 기가 나쁘게 움직이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고보경 학우님의 질답과 같은 맥락으로 의지와 무관하게 몸이 행동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지 궁금합니다. 답: 호연지기는 사기(士氣)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운동경기에서 기술이나 요령 등을 기른 것도 중요하지만 사기가 충만해야 이길 가능성이 많습니다. 기술 등이 상대편보다 월등하니 사기가 없어도 이길 수 있다고 하면서 사기를 땅에 떨어지게 하면 아마 이기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럼 경기에 임하는 선수의 사기를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기를 해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사기에 관한 것을 방치하면 안 될 것입니다. 이제 수능일이 멀지 않은데 수능시험을 잘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때 무엇을 기라고 할 수 있고, 또 무엇을 의지에 대비시켜 말할 수 있을까요? │ │ 4. “의지가 한결같으면 기를 동하고 기가 한결같으면 의지를 동하니, 지금 넘어지는 자와 달리는 자는 이것이 기이나 도리어 그 마음을 동요하게 된다.” │ ⇒ 이 부분은 의지가 기를 움직일 수도 있고, 기가 의지를 움직일 수도 있다는 것이 맞을까요? 대부분의 도덕적 판단은 의지가 기를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맞을지 궁금합니다. 또, 기가 의지를 움직이는 경우는 너무 배가 고파서 도덕적 행동을 하지 못하는 백성의 경우를 생각해 보았는데, 이 맥락이 맞는지도 궁금합니다. 답: 예 좋습니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데, 그 의지를 약화시키는 것은 무엇일까요? │ │ 5. 호연지기가 의와 도와 짝이 될 만큼 올곧은 기이며, 의가 쌓여서 호연지기가 된다는 것과 관련해서 질문드립니다. 호연지기는 노력과 인내를 통해 만들어지는 기인 것 같습니다. 호연지기는 후천적으로 생기는 氣인 것일까요? 답: 어린이는 호연지기가 본래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것을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다시 기르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옳고 바른 일을 꾸준히 하면 어떤 현상이 생길까요? 반대로 나쁘고 잘못된 일을 한 번이라도 하면 어떤 현상이 생길까요? 호연지기 문제는 간단히 설명해서 확실히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스무고개 하듯이 자꾸 생각하고 상상하면서 풀어갑시다. │ │ 질문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겨울에 가까워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 박소현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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