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손추장구상, 이루장구상(박소현)

이름: 晴野 2020/12/7(월)

Re..공손추장구상, 이루장구상  ================================ ┼ ▨ 공손추장구상, 이루장구상 - 박소현 ┼ │ 교수님, 안녕하세요. 교육학과 18학번 박소현입니다. │ 맹자 추가 질문 드립니다. │ │ 1. <공순추장구상 02> “마음에 <편안함을> 얻지 못하거든 기운에 도움을 구하지 말라는 것은 可하지만” 이 구절은 마땅한 도리를 얻기 위해서는 氣의 도움보다 마음의 결단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음의 결단이 있으면, 기운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때문에 기운에 도움을 굳이 구하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요? 답: 아닙니다. "마땅한 도리를 얻기 위해"라고 한 말이 좀 이상합니다. 인용한 맹자의 말은 정의로운 일을 하려고 하는데 마음이 불안한 경우 호연지기의 도움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맹자는 구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고자가 그렇게 말하였지요. 자세히 분석해 보세요. │ │ 2. 자포자기 한 사람과 몸을 잃은 사람의 차이가 궁금합니다. 자포자기한 사람은 대개 발전을 포기한 사람으로 말한다고 답변해주셨는데요. 자포자기 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포기해 버린 사람이고, 몸을 잃은 자는 더 나아가 도리에 맞지 않은 일을 계속 하는 악한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요? 자포자기 한 사람과 몸을 잃은 사람 모두 선한 본성을 회복하려고 양심을 되찾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할 것 같은데.. 무엇이 정확히 다른지 모르겠어서 질문 드립니다. 답: 자포자기한 사람이 반드시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조금 더 발전하고 옳은 길을 가도록 권하는 면이 있습니다. 시골의 무식한 농부가 자포자기한다고 해서 반드시 나쁜 일만 한다고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물론 부족해 보이기는 하지만 순순한 면도 있을 수 있습니다. 失身은 작은 잘못이라도 하면 그것도 잘못한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악한 것이지만 그렇게 악하다고까지 할 정도로 큰 잘못을 하는 것은 아닌 점을 포함합니다. 자포자기와 실신은 모두 잘못이 있지만 그 말하고자 하는 관점이 조금 다릅니다. 그렇게 비교해 보는 것은 좋습니다. │ │ 3. 유교의 차별애는 그 대상의 순서가 엄격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답변해주신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바뀌어서는 안 되는 것도 있고 바꿀 수 있는 것도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동물과 식물의 순서도 바뀔 수 있는 것일까요? 제선왕이 양과 소를 바꾼 것은 소가 자신과 더 가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융통성 있게 바꾸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동물과 식물을 바꾸는 것은 다소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동물, 식물, 대지 등은 인간 외의 만물이기 때문에 그 순서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인지,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다고 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산삼과 토끼 한 마리를 비교하면 무엇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겠습니까? 이러나 저러나 사람/나를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라면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기계적으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서양 기준을 가지고 동양 기준을 생각하려는 점이 있어요. │ │ 4. 권도는 임시방편으로 특수한 상황에서 적용될 수 있는 중도라는 것을 이해 하였습니다. 이 권도가 예로써 보편화될 수는 없지만, 적절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사용될 경우에는 선한 행동을 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 맞나요? 맹자가 왕에게 권도 말고 정도를 하라고 하는 이유는.. 왕이 권도를 하게 되면 선이 아닌 악으로 흐를 가능성이 많아서 인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정도는 대부분 선으로 흐르지만, 권도는 악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맹자가 통치에 있어서 정도를 고집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다 좋습니다. 권도는 상황에 맞지 않으면 분명히 잘못입니다. 즉 완전히 동일하거나 유사한 상황에서만 적용할 수 있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을 올리는 것이 정도입니다. 그런데 권도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컨닝하거나 다른 사람 것을 훔쳐 보거나 하는 잘못된 일을 하는 것 이외에 별로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임금에게 권도를 추천할 만한 것이 없는 것입니다. │ │ 교수님,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박소현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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