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장구상 02(박현수)

이름: 晴野 2020/12/14(월)

Re..만장장구상 02  ================================ ┼ ▨ 만장장구상 02 - 박현수 ┼ │ 만장장구상 02 │ │ 1. 순은 상이 자신에게 찾아왔을 때 진심으로 기뻐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맹자께서는 군자를 도리에 맞는 말을 가지고 속일 수 있으나, 도리에 맞지 않는 말을 가지고 속이지는 못한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순은 상이 죽은줄 알았던 자신을 보았을 때 그닥 달가워 하지 않을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진심으로 기뻐하였다고 볼 수 있나요? 거짓 기쁨이 아닌가요? 답: 대개 그 전의 생각은 잊고 지금 앞에 있는 일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그 전의 상의 생각을 짐작하여 그렇지 않냐고 넘겨짚으면 그것도 난처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살면서 그렇게 판단하여 행동하다가 난처한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 │ 2. 순이 부모에게 자신이 결혼할 것임을 말하지 않은 까닭은 불효를 미리 막는 태도로 이해해도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만약 순이 그의 완악한 부친에게 자신이 결혼할 것임을 미리 고했다면 그 일은 반드시 어그러지게 될테고 그것은 다시 부모를 원망하는 불효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답: 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허락을 받으려고 했다가 거절하면 명시적인 거절을 무시해야 하는 더 큰 불효를 할 수 있습니다. 허락을 받지 않아도 인륜의 도리를 행하는 것은 가능한 것이니 오히려 불효가 아닐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세금을 내기 싫어하는 아버지한테 허락을 받고 세금을 내려고 여쭈어봤다가 허락하지 않으면 더 난처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 말을 따르면 법을 어기는 것이 되니까요. 무시하고 내면 아버지 명령을 어긴 것이 됩니다. 순도 마찬가지입니다. 순이 결혼을 하지 않으면 아버지가 욕 먹습니다. 아들 장가도 못 가게 한 사람이라고... │ │ 끝까지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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