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왕장구01,07(김동희) |
 이름: 晴野 2020/10/12(월) | |
 Re..양혜왕장구01,07 ┼ ▨ 양혜왕장구01,07 - 김동희 ┼ │ 1. 양혜왕장구 상 01 4번문장에서 맹자는“무엇으로써 어떻게 해서 우리나라를 이롭게 하겠습니까 하시면 대부가 말하기를 어떻게 해서 우리 가정을 이롭게 하겠습니까 하고 선비가 말하기를 어떻게 우리의 몸을 이롭게 할 것인가 라고 하여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번갈아 이익을 다투면 (취하면) 나라가 위태로울 것입니다.” │ 라고 하였는데 저기에서 대부와 선비가 뜬금없이 왜 등장한 것인가요..? 제가 이해한 것은 왕이라는 제일 높은 사람이 이익을 먼저 취하고자 하면 바로 아랫사람도 개인의 이익을 취하려고 하고 그것을 보고 다시 그 밑의 사람이 이익을 취하려고 하여 결국 모두가 자신의 이익만을 취하려고만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인도, 다른 사람을 위해 마땅히 해야할 것인 의도 모두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나라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이해했는데 그것이 맞나요? 아니면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일까요...? │ 또한 선비는 우리 몸을 어떻게 이롭게 할 것인지를 묻고 대부는 가정을 어떻게 이롭게 하냐고 묻는다는데 굳이 선비는 몸을, 대부는 가정의 이익을 비유로 한 것은 그 신분에 가장 이로운 종목을 대구로 설명하기 위함인가요...? 아니면 다른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 부분의 해석이 좀 제가 느끼기엔 뜬금없어서 잘 이해한 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답: 위의 인과 의와 관련된 것은 맞습니다. 대부와 선비를 말한 것은 왕, 제후 다음으로 차례로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예로 든 것입니다. 왕이나 제후 대부는 각각 자기가 다스리는 영토가 있으므로 그것을 가지고 말하였고, 선비는 그런 것이 없으니까 자기 개인을 이롭게 하는 방법을 묻는다고 말한 것입니다. 대부의 家는 오늘날과 같은 가정이 아니고 작은 규모의 국가라고 생각하는 것이 차라리 좋습니다. 제후 밑에 있는 직위입니다. │ │ 2. 양혜왕장구 상 07에서 8번 문장에서 맹자는 왕에게 “속상해하지 마십시오. 이것이 곧 인을 베푸는 마음이니 소는 봤고 양은 │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부분을 보고 논어에서 공자가 자신의 부모를 먼저 사랑한 후에 다른 부모를 사랑할 수 없다고 하며 점차 사랑을 확대할 것을 말한 구절이 생각났는데요. 그 이유는 공자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실천부터 시작해서 궁극적인 박애를 추구한다고 알고 있는데 맹자가 말하고 있는 것도 현실적으로 눈 앞에 바로 있는 것엔 측은지심을 느낄 수 있지만 일단 눈 밖에 있는 것에 대해선 그보단 덜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맹자가 말하는 것은 눈 앞에 있는 동물을 보고 측은지심을 느낄 수 있으니 왕도정치를 펼칠 수 있는 자질을 본 것이라는 것은 이전의 질문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인을 실천하는 방법에 대하여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본 것일까요? │ 관련이 있는건지 잘못 짚고 있는 건지 헷갈려서 여쭤봅니다. 답: 좋은 생각을 했습니다. 관련이 있다고 할 수도 있고 조금은 관점이 다르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맹자가 말한 것은 눈앞에 보이는 것에 이미 측은지심이 울컥 일어났고 양은 아직 보지 않았으니 측은지심이 생기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것은 당연한 것이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 친한 사람이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말을 들으면 슬픈 생각이 일어나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이 죽었다는 말을 들으면 별 반응이 없습니다. 맹자는 지금 이런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이런 경우에서 모르는 사람이라도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말을 할 수 있겠지요. 이것은 인의 확장이 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왕이나 공무원은 그런 사고 소식을 들으면 도로나 신호등을 고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일어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이 왕이나 공무원의 자질이 되어야겠지요. │ │ 3. 왕이 ‘소가 벌벌 떨면서 사지로 가는 것을 내가 차마 볼 수가 없어”라는 표현을 하며 “불인(참을 수 없음)”을 말하는데 │ 불인인지심을 표현한 것이 맞나요? 맹자가 중요시하는 의를 다른 말로 참을 수 없는 마음으로 표현한다고 알고 있는데 │ 그래서 소를 대신해서 양을 넣은 것은 ‘의’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요...? │ 저 부분을 보면서 ‘불인’과 ‘의’ 때문에 맹자가 더욱 그의 덕치 기질을 칭찬한 것인가 아니면 표현의 우연인가 헷갈렸는데 │ 게시판에서 답변을 읽던 중 교수님께서 소를 불쌍히 여긴 것은 ‘인’이고 양을 택한 것은 ’의’라고 하신 것을 보았는데 │ ‘인’은 알겠으나 양을 대신한 것이 왜 ‘의’인지 아직 와닿지가 않습니다. 답: 인은 모든 사람과 만물 등 우주 끝까지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굶어 죽습니다. 그러므로 부득이 동식물을 잡아먹고 살아야 합니다. 부득이 사랑하는 마음/인을 절제하고/억누르고 동물을 잡아먹는 것입니다. 그것이 의입니다.사랑하는 부모 자식과 사랑하는 동물 중에서 하나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동물을 잡아먹는 것입니다. 그러나 함부로 많이 잡으면 안 됩니다. 먹을 만큼만 최소한으로 잡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것은 인이고, 그 사랑을 철회하여 멈추고 사정에 맞게 일을 처리하는 것은 의입니다. │ │ 4. 맹자가 덕치를 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추나라와 초나라가 전쟁하면 초나라가 이길 것이며 │ 적은 수의 백성으로 큰 나라를 치는 것은 불가능하단 말을 하는데 어차피 덕치에 대해서 말할 것인데 이 부분을 굳이 언급한 것은 │ 비현실적인 패도정치는 그만 접고 덕치를 하여 근본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하기 위함인가요? 중요한 내용은 아닌 것 같은데 │ 생각보다 자주 나오고 말도 길게 해서 현실 직시하라고 일부러 넣은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답: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애쓰지 말고 확실히 가능한 일을 하라고 권하기 위해서 예를 들어 말하는 것입니다. 왕도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전쟁을 해서 이기는 것은 많은 희생이 따르고, 또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도 없지요. 또 큰 나라가 작은 나라와 싸우더라도 최소한의 희생은 없을 수 없습니다. 말로 하는 것보다 글로 하는 것이 어려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생각과 내용을 다듬으면서 얻는 이익도 있는 것같습니다. 어렵지만 더 노력해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 │ 공부의 진도가 어느 정도 나가고 생각이 정리가 되면 (말이 잘 안 만들어져서요...) 질문 드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늦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 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는데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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