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 요약>

  朱子 철학에서 性은 天과 만물을 연결하는 고리이다. 天이 만물을 만들어 낼 때 자신의 理와 氣를 나누어 물건에게 주는데, 그 理는 물건의 性이 되고, 그 氣는 물건의 형체가 된다. 이렇게 하여 생겨난 물건은 그 天으로부터 받은 性을 자신의 임무로 삼는데, 그 임무는 그 氣의 本性, 즉 性質이 된다. 이 물건은 이제 자신이 타고난 성질대로 하면 된다. 이 물건은 어느 상황이 닥치더라도 제 성질대로 일을 해결해 나간다. 그것이 性卽理이다. 즉 性의 규정에 따라 가는 길이 정해지는데, 그 길이 바로 理이다.

天은 팽창과 수축 운동을 반복하면서 우주 안의 많은 물건을 만들어 내는데, 그 운동은 본래 절대적으로 善하다. 그러므로 그 天의 뜻대로 만들어진 만물도 善한 性을 가진다. 이것이 性善說의 근거이다. 性이 善하다는 것은 항상 善行만 하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만물은 善한 일을 하기 위해 생겨났고, 그런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건은 여러 氣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존재하고, 그들 각자는 나름의 性을 갖는다. 그러나 그 물건 전체를 대표하는 性은 그 물건의 최고의 주재자인 心속에 있다. 즉 心의 性이 그 물건의 性이다. 예를 들어 사람은 心과 耳目口鼻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들은 각각 性을 가진다. 입은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 하고, 코는 악취를 싫어하고 향기를 좋아하며, 心은 仁하다. 여기서 사람의 性은 사람을 대표하는 心의 性을 性으로 하고, 耳目口鼻의 性을 사람의 性으로 하지 않는다.

心은 氣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氣는 순수한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어서, 순수한 것은 心의 性을 잘 받들어 실현하지만 순수하지 못한 氣는 그 性대로 일을 하지 못한다. 여기서 善과 惡의 나뉨이 생긴다. 이처럼 心氣의 좋고 나쁨에 따라 性이 영향을 받는 것을 인정하여 말하는 것이 氣質之性이고, 그 본래의 善한 것만을 말하는 것이 本然之性이다. 그러나 기질을 갈고 다듬어 변화시키면 本然之性을 다 실현할 수 있으므로, 일반적으로는 本然之性만을 性이라고 한다. 본연지성은 항상 善하고, 氣質之性은 善하기도 하고 惡하기도 하다.

  주제어: 性, 性卽理, 天, 任務, 性質, 性善, 氣質, 本然之性, 氣質之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