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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강의]
동양적 사고로 살아가는 방법 모색
- 성신여대 주역과 세계 경영
 ``자연과 환경에 따라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동양적 가치관입니다. 서구의 사상이 아무리 널리 퍼져있어도 음·양의 조화라는 동양적 가치관의 중요성을 낮게 평가해서는 안되죠. 이 수업은 자신과 관계된 일에 대해서 이치를 따지는 것입니다``라고 강의의 목적을 밝히는 윤용남 교수의 `주역과 세계경영`은 작년에 성신여대에 개설된 교양강좌다.
성균관대에서 유학을 강의했던 적이 있던 윤용남 교수는 이 강의를 위해서 직접 `주역` 해설집을 준비하고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여러 책이 학생들이 보기에는 아직 많은 부담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역과 세계경영`의 특징은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직접 주역을 이용해본다는 점이다. 시험이 없는 대신에 과제물을 통해서 학생들은 자신의 주변의 문제점을 풀어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학교를 옮기는 문제를 `동전점`을 이용해 나온 결과를 보고 결정을 내리는데 참고하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점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었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수업시간에 점을 쳐볼 수 있어서''라는 학생의 말처럼 이 강의를 선택하는데 강의제목이 학생들의 호기심을 일으킨다. 1년이 지난 지금 30명이었던 학생수가 배로 늘었다고 한다. 학생들은 한문이 많아 진도를 따라가기 힘이 들고 과제물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호기심과 새로움에 귀를 기울인다.
``학생 수가 많이 늘어나도 걱정입니다. 처음 시도해보는 강좌이기 때문에 학생들도 많이 힘들어하고 저도 준비를 배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과제물을 꼼꼼히 검토해서 알려줘야 하는데, 학생의 수가 많으면 그러질 못하거든요``라고 말하는 윤용남 교수는 교재 준비와 학생들 리포트 때문에 많이 바쁘다고 한다. 그리고 강의 초기에 일어나는 실수들 때문에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도 덛붙였다.
하지만 윤용남 교수는 지금도 준비하고 있는 교재와 강의 방식들을 좀더 보완해서 이 수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은 아쉬운 점이 만족스러운 것보다 많지만 학생들과 함께 수업이 진행될수록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루하지만 주역을 접할 수 있어서 괜찮다``라고 말하는 경제학과의 한 학우의 말처럼 아직 이 수업이 완전히 정착한 것은 아니다. `리더`라는 뜻의 주역으로 오해해 이 수업을 신청했다는 학생도 있다고 하니 아직 많은 학생들이 이 수업을 모두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학생들 사이의 입말에 의해 많이 알려지고 있다고 한다.
강의제목부터 특이한 `주역과 세계경영`은 주역의 도움을 받아서 학생이 삶의 방향을 옳게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
최영진 기자 | 
No,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