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뭔지?(17)

삶의 가치를 어디서 찾을까? 무한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하나의 변해 가는 존재로서 人生을 규정한다면, 그럼 도대체 人間의 價値란 무엇이란 말이냐? 하나의 소립자로서 세상에 나왔다가 다시 다른 소립자로 변하고 만다면 그 속에서 무슨 가치라고 할만한 것이 있을는지?

기독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 역사의 일꾼으로서 가치를 찾을까? 그렇다면 나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으니 그렇게 인정할 수는 없다. 天道敎에서처럼 한울님 造化의 한 추진자로서 가치를 찾을까? 그래 그래도 그 편이 더 좋을 듯하다. 우리는 하나의 소립자로서 이 宇宙를 구성하고 있다. 우리가 없으면 이 우주는 존재할 수 없다.

여러 哲學者들이 論難하고 있는 것처럼 나의 認識 如何에 따라서 우주가 존재하거나 안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나로서는 인정할 수 없다. 나의 인식은 어떻든 나와는 뗄 수 없는 관계로서 우주는 존재하는 것이다.

변하는 것은 한울님 조화의 뜻에 따라 그 조화의 과정에 맞게 변하는 것이다. 그럼 인간의 의지작용은 무시하는 것일까? 그럴 수는 없다. 한울님은 인간의 의지작용을 인정하고 있다. 즉 인간의 의지를 한울님의 조화의 뜻으로 삼고 있다. 인간의 의지를 통하여 한울님의 뜻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의지는 그대로 한울님의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人乃天이다. 따라서 인간의 존재가치는 한울님 뜻 표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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