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뭔지?(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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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대한 우주 속에 한 점 티눈 같이 박힌 인간들은 자기도 모르는 深淵 속에 자꾸자꾸 빠져들어 간다. 그 속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면 칠수록 더욱 깊은 심연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그러나 어리석은 인간들은 빠져들어 가는 줄도 모르고 발버둥만 계속하고 있을 뿐이다. 더욱 불쌍한 것은 자기 혼자서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 그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결국 영원히 헤어나지도 못하고 풀리지도 않는 얽힘 속에 빠져들고 만다. 그 속에서 서로 마주보며 웃고 울고 헐뜯고 서로를 증오한다.

가련한 인생들이다. 한번 초연하여서 엉켜들지 않으면 영원한 自由 속에서 기쁨을 만끽하며 살터인데, 어리석은 인간들은 무엇 때문에 그토록 깊은 심연 속으로 자맥질하는 것일까? 무엇이 그렇게 만드는 것일까? 무엇을 찾으려고 그러는 것일까? 결국은 한 줌 흙으로 돌아갈 것을…….

아, 인간들아. 영원한 자유를 찾자. 자유는 서로 엉키지 않는 데서부터 온다. 서로 헐뜯고 증오하지 않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서로 양보하고 사랑하는 데서 싹튼다. 그러나 그 싹은 연하디 연하여서 한번 꺾기면 그대로 죽어버리고, 인간들은 다시 심연 속으로 자맥질한다.

아, 답답하다. 어떻게 이 엉킴을 풀고 자유의 세계로 날아갈 수 있을까? 불쌍한 중생들은 자유를 구가하는 자들을 비웃고 손가락질한다. 그러나 거기에 귀를 기울이지 마라. 인간의 본질은 영원한 자유를 만끽하는 것임을 알라. 인간의 본질은 결코 추한 것이 아니다. 그 본질대로만 산다면 地上의 樂園을 이룰 수 있다. 神의 세계를 부러워할 것이 없다.

그러므로 산다는 것은 인간의 본질을 發現하는 것이고, 그 때는 神도 인간의 자유를 질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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