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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인사말 학생회 대표들이 갑자기 윤촌학술대회 지도교수 인사말을 대신 써달라고 한다. 금년에는 세계적인 전염병의 대유행으로 학생들이나 교수나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1학년 20학번은 입학식도 없이 1년을 보냈다. 강의실 구경도 못하고 1년이 지나가고 있다. 나도 1학년 얼굴도 모른 채 두 학기 강의의 종강을 앞두고 있다. 참으로 속상하고 괴로운 1년이다. 이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윤촌인들은 어김없이 매년 가을에 진행하는 윤촌학술대회 논문을 준비하여 발표한다고 한다. 참으로 기특하고 찬사할 만한 일이다. 이 자리를 빌려 논문을 지도해 주신 문경호 교수님과 발표와 논평을 맡은 학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금년 연구 주제는 '세계민주시민교육을 위한 도덕과 교수학습방법 연구’라고 한다. 우리 과에 그동안 교과교육 전공 교수가 없어서 이런 종류의 연구를 잘하지 못했는데 문교수님이 부임하셔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연구주제이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하여 교수법에서도 중등학교 교육현장에서 인정받는 윤촌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재학생 이외에 진주(08학번), 임기영(09학번) 두 윤촌인이 학교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좋는 발표를 해준다고 해서 더욱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 윤촌인들이 요즈음 조금 지쳐 보인다. 공부에 재미를 붙인 학생은 적고 방황하는 학생은 더 많아 보인다. 더 답답한 것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요즈음 사회봉사를 많이 이야기하는데 교사가 하는 최대의 봉사는 학생들을 사랑하고 잘 가르치는 것이다. 학생을 돌보는데 소홀히 하고 가르치는데 실력도 성의도 없으면서 밖에 나가서 사회봉사를 하는 것은 직무이탈이고 직무회피이지 봉사가 아니다. 몇년전 젊은 교사가 밥 푸는 봉사활동을 다닌다고 해서 나무란 적이 있다. 젊은 교사는 조금이라도 더 공부해서 잘 가르칠 실력과 방법을 갖춰야지 그렇게 봉사하러 다닐 시간이 아깝다는 것이다. 학생도 마찬가지이다. 학생이 학창시절에 하는 최대의 봉사는 공부 열심히 해서 사회에 나가서 마음껏 발휘할 실력을 갖추는 것이다.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틈을 내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무방하겠지만, 공부는 소홀히 하면서 봉사활동만 열심히 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대학생이 하는 봉사활동 시간도 아까운데 다른 데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더 더구나 좋지 않다. 여러 가지 핑계가 있겠지만 그런 것은 정말 핑곗거리일 뿐이다. 하루라도 빨리 마음을 정리하고 힘찬 미래를 위해 공부에 정성을 쏟기 바란다. 우리 윤촌인이 무궁하게 발전해 나가기를 두 손 모아 빈다. 2020년 11월 23일 晴野齋에서 尹用男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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