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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뭔지? 단기 4319년 6월 26일 인간은 누구나 어머니 뱃속에서 이 세상에 나올 때는 맨 몸으로 온다. 허우적거리며 살다가 그래도 갈 때는 옷을 입고 가니, 그 정도면 그래도 많이 벌어 가는 것이다. 釋迦牟尼는 중생들이 苦海에서 허우적거리는 까닭은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도 너도 찰나마다 변하는 無常한 인생인데 어디 집착할 만한 것이 있는가. 세상을 바로 보는 지혜의 눈을 떠서 세상을 바라보면 내 것도 네 것도,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이것도 저것도 없다. 그러한 세계가 바로 地上極樂이다. 극락과 지옥은 내 한 마음 속에 있다. 한국의 큰 스님이신 元曉聖師가 당나라로 불법을 배우러 가다가 어느 토굴 속에서 깨달은 것도 바로 이것이다. 어제 먹은 감로수가 왜 오늘에야 해골 썩은 물이 되어 구역질나게 하는가?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는 순간 원수와 친구가 다르지 않다. 죽고 싶을 만큼 괴로운 인생살이도 눈을 들어, 찰나마다 변하는 삼라만상이 본래 허망한 것이라, 가지려고 집착할 만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극락으로 변한다. 잠시 왔다가 草露같이 사라지는 인생. 이기는 것은 무엇이고 지는 것은 무엇인가. 잘난 것은 무엇이고 못난 것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이고 너는 누구인가. 나를 돌려 세우면 너고, 너를 돌려 세우면 나다. 누가 나를 돌려 세우는가. 내 마음이다. 내 한 마음 속에 나와 너가 함께 있다. 산다는 것은 죽는 것이다. 너나 나나 모두 죽으러 가는 인생이다. 부지런히 노력하여 저 세상 갈 때 입고 갈 옷이나 장만하자. 허허∼, 벗고 가면 안되나? 그래도 입고 가는 게 좋을 걸. 아닐 걸. 43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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