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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사(1995. 6) 自由主義體制와 共産主義體制로 二元化되어 있던 세계의 정치 및 경제 질서가 급속히 시장경제 중심의 資本主義 체제로 통합되어 가고 있다. 이와 보조를 맞춰 세계 경제질서는 WTO체제로 개편되고 있다. 세계가 하나의 정치이념과 하나의 경제질서 속으로 통합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民主와 共産主義라는 理念을 고려하여 友軍과 敵軍이 있었으며, 이러한 틀 속에서 제한된 貿易 競爭을 하였었다. 이는 友邦國과는 경제적으로 다소 利害가 엇갈린다 하더라도 서로 돕고 보호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이념적인 적국은 없어졌다. 오직 경제적인 敵國만이 존재한다. 세계의 모든 나라가 적이며, 온 인류가 적이다. 이러한 속에서 오로지 경제적인 가치를 기준으로 하여 국가간 혹은 기업간 合縱連衡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新天地에 사는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우수한 상품만이 최고의 가치를 가진다고 한다. 아울러 인간도 競爭力을 가질 때 우수한 것으로 평가한다. 결국 인간도 상품도 완전히 개방된 하나의 세계 속에서 他者와 경쟁하여 승리해야만 살아 남는다. 그래서 無限競爭이다. 지금까지 이웃과 조국, 그리고 우방국은 내 편이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홀로 서야 한다. 나의 우월한 경쟁력만이 나를 감싸주는 보호막이다. 이런 냉엄한 현실 속으로 나는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무한경쟁 체제는 누가 누구를 위하여 만드는 것인가. 이런 냉혹한 무한경쟁 속에서 누가 인격이나 인간성을 말하는가.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누가 땜질식 윤리로 해결하려 하는가. 보다 근본적으로 물어야 한다. 우리의 우주관, 세계관, 인생관을 재정립해야 한다. 그리고 설득해야한다. 너와 내가, 그리고 지구와 우주가 더불어 살자고. 倫村人이여! 애정어린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미래를 설계하라. 세상 사람들보다 먼저 걱정하고, 나중에 웃자. 倫村人의 존재가치는 여기에 있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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