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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뭔지?(24) 431212311933 孔子는 仁을 말했다. 釋迦는 慈悲를 말했다. 墨子는 兼愛를 말했다. 예수는 博愛를 말했다. 모두가 사랑을 말한 것이 공통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뭐 때문에 그토록 사랑을 외쳤을까? 생각해 봐라. 그들이 그토록 강조한 이유를! 나는 多年間 하숙을 하였다. 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그 집의 사람들이나 아주머니가 맘에 들지 않을 때는 그 집에서 계속 살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래지 않아 뛰쳐나오고야 만다. 그것은 단순히 그 집에 대한 혹은 그 집의 친구들에 대한 불만뿐이다. 그 사람들을 크게 증오한다거나 도저히 참을 수 없다거나 한 것도 아니었다. 다만 그들에 대한 조그마한 애정의 결핍으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그 愛情을 求하러 나서는 것이다. 그러나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번 실망하고 만다는 것이다. 그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다. 주는 것일 뿐. 받는 것은 수동적이다. 주는 자가 있으면 받을 뿐, 주지 않는다고 성낼 필요는 없다. 그래서 孔子는 人不知而不殘不亦君子乎. 즉 사랑은 주는 것일 뿐 받는 것은 念頭에 둘 일도 못된다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이유 때문에 옛 賢人들은 항상 사랑을 베풀 것을 강조하였다. 사실 사랑을 받을 것을 생각하면 번민이 들끓고 괴로울 뿐이다. 온 누리의 모든 사람, 모든 것을 포용하는 것만이 모든 괴로움을 버리고 平安, 心定으로 가는 길이다. 따라서 받는 사랑을 갈구하고 있는 사람은 항상 불안하다. 왜냐하면 남이 주는 것은 확신할 수 없고 확실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주는 사랑이다. 그러므로 산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다. 사랑의 대상은 사람뿐만이 아니라 한울 전체이다. 내가 그 하숙집을 떠나듯이, 이 한울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는 이 지상에서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는 것은 사랑의 확신을 먹고사는 것이다. 431212312110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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