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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뭔지?(25) 431301071118 사람은 항상 외부와의 접촉 속에서 살아간다. 엄마의 뱃속에서 이 세상에 날 때부터 外界와의 접촉이 시작된다. 그리하여 外界와 對立하여 또 하나의 外物을 만들고, 他者와의 끊임없는 접촉으로 生을 영위한다. 우선 外界의 空氣를 마시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으니, 그 첫째로 外界와 자기의 교류가 시작되는 것이다. 外界와의 교류가 시작되면서부터 사람은 죽는 날까지 그 교류로부터 떠날 수 없다. 바람과 햇살, 비와 눈, 그 모든 것이 外物이며, 피부로 느껴지는 모든 것도 外物이다. 이런 모든 外物과의 접촉 속에서 삶은 영위되는 것인데 어떤 사람은 그 접촉에 둔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민감하기도 하다. 둔한 사람은 살아가는데 훨씬 편할 것이나, 민감한 사람은 항상 不便·不安할 것이다. 그러므로 조금은 둔한 사람이 좋은 것이 사실이나, 天性이 민감한 것을 어이하랴? 조그만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또 즐거워하는 등 변화가 다양하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슬픔에 더욱 민감한 것, 正義에 더 민감한 것 등도 공통적 특징을 갖는 것은 아닐까? 그들은 항상 외계에 대해서 민감한 반응을 하기는 하나 결코 거기에 빨려들어 理性을 잃지는 않는다. 항상 냉철한 理性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찾고 갈구하지만 한 번도 거기에 만족해서 安住해 본 적은 없다. 그러므로 더욱 不安·不便하다. 그래서 더욱 가시방석에 앉은 것 모양으로 外界에 민감하게 된다. 따라서 그들은 항상 불안과 함께 居하여 불안을 마시며 사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불안을 떨쳐 버리려고 하지도 않으며, 또 떨쳐 버릴 수도 없는 것이다. 外界의 外物에 대한 不安은 인류의 것이다. 동물들에게는 두려움은 있을지 모르지만 不安은 없는 것 같다. 정말 그렇다면 인간은 不安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그 불안을 가늠하며 살아야 한다. 그리하여 항상 불안이 우리를 안내하고 키워가게 해야 한다. 外界와 接해서 전혀 불안이 없는 사람을 과연 살았다 할 수 있을까? 살아 있다는 것은 外物과 接해서 불안하다는 것이다. 外物을 느껴서 전혀 불안이 없으면 살았다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산다는 것은 그 불안을 마시며, 그 불안과 다투지 않고 잘 조화하며 산다는 것이다. 431301070053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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