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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뭔지?(31) 431402011729 우리가 사는 삶은 잠깐이다. 기나긴 우주의 역사에 비할 때, 더욱더 짧은 삶을 절감하게 된다. 그 찰나적인 삶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가? 죽음에의 불확실성, 삶에의 불안, 그런 것들로 인하여 우리는 방황과 초조 속에 살아간다. 그러나 그것은 삶의 본질도 아니며, 삶의 의미도 아니다. 방황 가운데 확실성이 있고, 불안 가운데 超然함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죽음에 대한 확실성이요, 삶에 대한 의지이다. 위의 두 요소 사이에서 갈등의 불꽃을 튀기며 우리는 살아간다. 다시 말해서 죽음과 삶의 투쟁이 바로 삶의 본질일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승리자는 自明한 것이다. 최후의 승리자는 죽음이다. 죽음이 우리의 삶을 결론지어준다. 그렇다면 죽음은 어떻게 우리의 삶을 결론지어주는가? 죽음은 우리의 일생동안 지나온 旅路에서 있었던 추악함이나 명예로움을 모두 한 줌에 움켜쥐고 일순간에 영원 속으로 사라지면서 아귀다툼하며 살아온 한 인간의 歷程을 비웃는다. 우리의 한 일생은 죽음에 의해 비웃음을 당한다. 불쌍한 인간들아! 무엇이 그리 즐겁고, 무엇이 그리 슬픈가? 산다는 것은 다만 죽음에 의해 一笑에 부쳐질 가엾은 존재일 뿐이다. 43140201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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