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뭔지?(39)

六十 平生은 우주의 긴 역사에 비하면 한 찰나도 안되는 인생이요, 그 중의 2년은 육십의 긴 세월에 비하면 한 순간이다. 그 세월이 잠깐 흘러가면 또 다른 生이 펼쳐지게 된다. 내 앞에 펼쳐질 30년은 나의 설계에 의해 얼마든지 변모할 수 있다. 나의 설계가 얼마나 멋있는가? 얼마나 성실하게 실천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

孔子는 한 평생을 길 위에서 어리석은 백성을 가르치느라 바빴다. 소크라테스는 양지쪽에 웅크리고 앉아 시민을 설득하다가 독약을 먹고 죽어갔다. 그들의 한 평생은 지극히 짧은 것이었지만, 그들의 발자국은 너무도 크게 너무도 선명하게 오늘의 우리 가슴에 와 닿는다.

그들의 인생 중에서 2년을 뺀다고 한들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혹 1∼2년 정도 출발이 늦었다 한들 生에 무슨 흠이 되겠는가? 혹 1∼2년을 死藏한들 무슨 큰 차이가 나겠는가? 또 어디서 무슨 일을 한들, 먹고 사는 일에 지장이 없다면 무슨 변화가 있겠는가? 哲學은 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것이고, 책이 哲學의 전부가 아니라면 어떤 직업을 갖든 무슨 큰 변화가 있겠는가? 躬行實踐하여 얻은 진리는 누구도 바꿀 수 없고, 누구도 흠 잡을 수 없다.

나는 한 줌의 흙이 되어 原故鄕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결코 후회하지 않게 조용히 살아가리라. 그러나 나의 심장은 항상 살아서 뛰어야 한다. 不義와 妥協하지 않고, 오직 眞理만을 쳐다보며 살아야 한다. 2년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나의 심장이 중요하고, 나의 심장의 끓는 피가 식어지지 않고 죽을 때까지 힘차게 뛰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재능이 많은 사람들은 손끝과 혀끝이 중요하지만, 아무 재능이 없는 사람은 가슴이 중요하다. 진리를 향해 불타오르는 활화산 같은 가슴이 으뜸이다. 손끝이나 혀끝의 쾌락에 몸을 더럽히지 마라. 그것은 나의 가슴을 식히는 독이다. 마약이다. 세속의 인연을 끊고 산 속으로 들어가는 승려의 용기는 사실 중요한 것이다. 俗世에 묻혀 헤어날 용기가 없다면 다 버리고 가라. 산으로 가라. 그 산에서도 저 속세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쾌락을 맛보려고 한다면, 너의 염통을 도끼로 찍어내고 조용히 한 줌 흙이 되어 自然으로 돌아가라. 그것만이 이 宇宙와 영원히 하나 되는 길이다.

인생의 2년은 중요한 게 아니다.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도 중요하지 않다. 네게 돌아올 너의 몫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다. 너는 그 몫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다는 것은 時空을 초월하여 眞理를 실현해야 하는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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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2년을 아쉬워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