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晴野 조회: 781

또 한 해가 ........  말띠 해가 가고, 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세월은 왜 이다지도 빨리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아가들은 6살이 되었다고 좋아하는데, 나는 한 살 더 먹는 것이 기쁘지를 않군요. 나도 한 때는 빨리 나이를 먹었으면 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런 변화도 아마 세월이 흐른 탓이겠지요? 가는 세월을 잡을 수도 없으니 하루하루가 초조할 뿐입니다. 할 일은 많은데, 내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 짧은 것같습니다. 아니 할 일도 없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아니 본래 시간은 충분한데, 실컷 놀고 나서 시간이 없다고 푸념인 것은 아닌가? 둘, 아니 셋 다 인지도 모르지요? 연구년도 벌써 3분지 1이 지났습니다. 남은 기간 만이라도 잘 활용해 보아야 겠지요. 素石 선생님(이종찬 교수님)께서 내가 대학을 졸업할 때 "學須精博惜寸陰(학문은 모름지기 넓고 정밀해야 하니 촌음을 아끼라.)" 고 일러 주셨으나, 그동안 별로 그 말씀이 가슴에 와 닿지 않았는데, 이제사 되새겨 보니 의미가 심장한 말씀인 것 같습니다. 이제야 철이 들었나 봅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癸未年 첫 아침에   主人 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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