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박혜진 조회: 952 | |
 교수님 안녕하세요..^^ 그간 별고 없으신지요.. 따스한 봄기운이 전해오는 날씨 가운데, 교수님 댁에 들러 푸른 향기 속에서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사은회 때에도 참석하지 못하여 사년 동안 지도해 주신 은혜에 감사의 마음도 잘 표현 못하고, 올바르게 인사도 못드린채 졸업을 하게 되어 참 송구스럽습니다. 졸업을 한 지 이제 한 달이 되어가는 시점에야 .. 그 땐 미처 알지 못했던 윤촌 시절의 행복함과 감사함을 되새기게 됩니다. 졸업 후에 한 동안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요즘에는 3월 한 달간 성남에 있는 대원여중에서 도덕 기간제 교사를 하고 있어요. 짧은 시간동안이나마 초보 교사인 저를 써주시고, 아이들과 만나 함께 배워감이 참 즐겁고 감사합니다. 요즘에는 중2 도덕 첫 단원인 전통 도덕과 현대 사회에 대한 단원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교수님의 홈페이지에 들를 때마다 많은 도움을 얻고 갑니다. 교수님 감사해요. ^^ 삶을 생각하고 삶에 대응하기 위한 적용점들을 공부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 학부 시절에는 그러한 것들을 의무의 틀로 여겼었는지. 더 열심히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지 못했던 점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기도 합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동양 철학이 삶을 대응하는 현재적인 공부라는 점을 더욱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봐야 하는구나.. 지금 중학교 책에도 나오듯이 ^^; 이이 선생님의 "말로 가르치는 것은 몸으로 가르치는 것만 같지 못하고..."가 저를 더욱 긴장하게 합니다. 제가 앞으로 교사의 길을 걸어가게 될지, 다른 어떤 길로 가게 될지 아직도 고민하고 잘 모르고 있지만..^^;; 옛 것과 지혜, 영원불변한 가치들.. 이러한 것들이 새로운 옷을 입어 살아 숨쉬는 "정신"이 묻어나는 삶을 꿈꾸게 됩니다. 부족한 제가 누군가를 가르치는 자리에 서게 되니 참 부끄럽습니다. 우리 교수님들께서 멋있는 본보기를 보여주신 것처럼, 저 또한 새로운 삶의 선생님들 앞에 겸손하게 배우고, 부족한 자이지만 나누어 가는 삶을 살고 싶어요.. 봄이 들어서는 길목에서.. 교수님의 하루 하루에 따뜻하고 행복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시기를 바랄게요. 교수님 안녕히계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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