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베로니카 조회: 59 | |
 요리와 체용 김치찌개에 김치와 두부만 넣고 끓여서 저녁을 대접했더니, 아들은 다음에는 햄도 좀 넣어 달라고 했다. 남편은 참치캔을 따서 넣으면 더 맛있겠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곰곰이 되새긴 아내이자 엄마는 그 후 김치찌개를 끓이면서 두부는 물론이고, 햄도 넣고 참치캔도 넣었다. 그러니 맛이 훨씬 좋아진 것을 보고 엄마는 체용론이 떠올랐다. 두부가 들어간 김치찌개는 체이고, 햄과 참치를 넣어 달라는 부탁을 떠올려 햄과 참치를 넣은 것은 일사 가 되어, 비록 체가 부족하더라도 일사를 첨가함으로써 더욱 완전한 김치찌개가 완성되는 것이 아닌가? 체가 비록 나약했더라도 일사가 파생되어 나옴으로써 체가 더욱 성장하고 그 성장한 체가 또 일사가 파생되어 결국엔 완전함이 되는 것이 아닌가? 또한 현미론에 의하면, 햄과 참치가 들어간 김치찌개를 맛본 식구들이 맛이 좋다며, 그 원인을 살펴보니 햄과 참치가 골자(미)가 되고 맛좋은 김치찌개가 현이 되는 것이 아닌가? 아내이자 엄마가 체용론을 바탕으로 요리를 연구해 감으로써 점점 더 현모양처에 가까워지는 것은 아닌가? 이런 자세로 부족한 것을 고치고(일사) 고쳐감으로써 마침내 체는 현모양처가 되고, 군자가 되는 길이 되는 걸까? 식구를 위해 김치찌개를 끓이다 문득 이렇게 떠올랐습니다. 이렇게 적용해도 될까요?  베로니카: 체가 비록 나약했지만 선한 일사가 파생되어 그 일사가 다시 더 성장한 체가 되고...그 체에서 다시 일사가 나오고.... -[10/05-22:12]- 베로니카: 통체와 일사, 체와 용이라는 용어를 혼용해서 써서 죄송합니다. -[10/05-22:24]- 晴野: 김치찌개가 체이고 거기서 나오는 여러 맛 중에서 어느 하나하나가 일사입니다. 햄이나 참치를 추가하는 것은 체를 보완/수정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들이 합쳐져서 오묘한 맛이 나면 체가 달라지는 것이고, 거기서 나오는 맛 등은 다시 일사가 됩니다. 다른 예를 들면 영어를 모르던 사람이 영어 공부를 하면 새로운 사람이 되고 그것이 체입니다. 현미론 설명은 괜찮습니다. -[10/06-1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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