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晴野 조회: 525

새해를 맞으며....  이렇게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벌써 50여회를 훌쩍 넘어서 이제 60회를 바라보고 있다. 옛날에는 이 경계선에 서는 것이 별로 부담되지 않고 담담하였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초조해지는 것 같다. 젊어서 꾸었던 꿈을 아직 하나도 이루지 못했는데, 왜 이렇게 시간은 빨리 가고, 체력은 쇠해지는지.... 마음은 나이를 먹지 않았는데, 왜 몸만 혼자서 나이를 먹었는가? 철학과에 입학할 때 꾸었던 꿈, 윤촌에 들어오며 꾸었던 꿈, 아직 하나도 온전히 이룬 것이 없는데, 왜 이다지도 세월은 빨리 가는가? 이제 나는 어쩌란 말인가? 가는 세월 잡아 놓을 수도 없고, 오는 백발 막을 수도 없으니.... 부질 없이 이리저리 분주하기만 하고 남는 것은 하나도 없으니.... 지난 세월이 그냥 아쉽기만 하다. 이제 癸巳年 한 해만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대학시절 품었던 꿈을 위해 노력해 보련다..... 대학 때의 열정으로, 그 집념으로, 그 이상을 향해...... 이제 봄이 아니라 추수를 해야 할 가을이니, 때를 놓치고 후회하지 말고, 시간을 아껴 쓰기를...... 이곳을 방문하신 모든 분들의 몸은 영원히 청춘이기를 빌며..... 새해 아침 주인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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