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양다인 조회: 1052 | |
 교수님께*^^* 계절이 바뀌고 있음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교수님 건강 무탈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이제 저는 수험생의 고뇌 및 나약함, 불안함, 그리고 교수님께의 징징거림 없는 사람이 되었으므로 공개방명록을 써요. ㅋㅋㅋㅋ 저는 요 며칠전 15일자로 발령 받았습니다.^^ 14일날 아침에 자고있는데 아침 7시에 교육청에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ㅋㅋㅋ 발령 났다며, 당장 내일부터 출근이라고 ㅋㅋㅋㅋ 자다가 모든 가족들이 놀랐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대기발령이라 집에서 시간때우는 것도 지루하고 뭐라도 해야겠다고 계획 세우던 중에 이렇게 급! 발령을 받게되어 참 다행이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교수님, 제가 근무하게 된 학교는 구로구에 위치한 '고 척고등학교' 입니다. *^^* 고등학교 가고싶다고 그렇게 노래를 불렀는데, 정말 전 운이 좋게도 첫 발령에 고등학교 발령이 났어요. 중학교 발령나면 고등학교로 옮기는 것도 꽤나 어려운 일이라고 하기도 하고, 대개의 선생님들이 중학교면 중학교로, 고등학교면 계속 고등학교로 자신이 발령받은 학교 단계에서 계속 있게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익히 들어서 정말 저에겐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금요일에 첫 출근을 했는데 정말 하루종일 정신도 없고, 수업 준비는 막막하기만 하고 정말 정신이 쏙 빠져나가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맡게된 과목은 고등학교 1학년 '생활과 윤리'라는 과목이라서, 작년부터 새로 도입된 과목인지라 저에게는 낯선 느낌이 강했어요. 교과서를 보니 도덕과 윤리와 사상 과목이 결합된 것 같은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르치기가 더 까다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접해보지 못했던 과목이기도 하고, 학년이 고1이다보니 중학교수준과 고등학교 수준의 그 경계에서 어떻게 가르쳐야 잘 가르칠지 끝없이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어제 바로 학교에서 퇴근하자마자 집에 들러 옷부터 갈아입고 바로 교보문고에 가서 생활과 윤리과목 참고서랑 문제집을 샀어요. 아직은 미숙하고, 수업을 어떻게 진행해 나갈지, 또 학생들 앞에서 어떤식으로 해야 할 지에 대한 불안감뿐이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지금의 이런 때가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교사생활에 익숙한' 제가 될 수 있겠죠? 참, 그리고 제가 근무하게 된 고 척고등학교는 제가 교생실습을 나갔던 고 척중학교와 인근에 있는 학교에요. 그래서 내년엔 제가 교생실습 때 담임을 맡았던 반 아이들을 왠지 만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 아이들에게 교생 마지막날 "나는 이제 교생이 아닌 진짜 선생님으로 여러분 앞에 서기 위해 공부를 하려 한다" 라고 말했던게 생각나네요. 그러면서 너희들 조만간 날 이 구역에서 다시 만나게 될거다 라고 했는데, 정말 말이 씨가 되었는지 현실이 되었네요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년까지도 기대됩니다. 교생했을때의 아이들을 정말 '제 아이들'로 만날 것 같아서요!!*^^* 벌써부터 이 교사 생활이 기대와 즐거움으로 가득합니다. 며칠전에 11학번 후배들을 만나서 윤촌레터 인터뷰도 하고, 스터디나 임용공부에 대한 팁도 알려주었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면서, 저도 제 뒤에 남은 후배들에 대한 걱정때문에 그리고 그런 후배들의 소극적인 모습에 근심하실 교수님때문에 저도 잔소리를 많이 늘어놓았습니다. ㅋㅋㅋㅋㅋ 교수님 수업 제발 잘 듣고 질문도 많이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구요 ㅋㅋ 저 잘했지요??? 하하하하 ㅋㅋㅋㅋ 정말 후배들이 저를 비롯한 다른 선배들의 마음과 또 교수님의 지극한 마음을 알고 열심히 해 주어야 할텐데요.. 정말 걱정이지만, 그래도 저를 만났던 후배들은 확실히 임용에 뜻이 있었고 심성도 곱고 적극성도 있는 친구들인것 같아서 조금은 그 학번들이 수업하고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을까 하는 안도감도 생겼습니다. 물론 안도감 눈꼽만큼, 걱정 태산만큼이기는 하지만요 ㅋㅋㅋㅋㅋ 당장 월요일부터 수업입니다, 교수님... 허허허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두근두근하지만 교수님들의 가르침 아래서 배운만큼 결단코 교수님들과 우리 과에 누를 끼치는 교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수님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네요. 내년이 안식년이시라고 들었습니다. 휴식기를 가지시기 전까지 이번학기도 건강하시길 진심 가득 바랄게요. 교수님 저를 비롯한 선배언니들도 모두 교수님을 응원하는것 알고 계시지요? ^^ 파이팅 하시고 조만간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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