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09 양다인 조회: 706 | |
 윤교수님, 오랜만에 글남깁니다.^^ 저 09학번 양다인입니다. *^^* 참으로 오랜만이지요. 종종 교수님에 대한 안부를 여쭙고 싶었으나 이제서야 겨우 안부글 하나 써 올리는 못난 제자입니다. 저는 이제 2년차 교사가 되었고, 올해는 고3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활지도부에 들어와서 매일 담배피고 말썽피우는 아이들과 힘들지만 즐거운 씨름을 하며 지냅니다. 교수님께서는 안식년이신 듯 한데, 건강 상하신 곳 없이 무탈히 잘 지내시는지요. 고3 수업을 하다보니, 입시 중심의 주요 내용만을 다루고 반복하여 가끔은 윤리학에 대한 갈증이 샘솟곤 합니다. 그래서 다시금 학부생때처럼 치열하게 공부도 해 보고 싶고 대학원도 진학해 깊이있는 연구도 해보고 싶지만, 아직 저는 햇병아리에 다름없는 초보 교사인지라 학교 일에 수업 준비에 익숙해지는 것도 부족해 허우적대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 안부글을 올린게 한참 전이네요. 벌써 아침 저녁으로는 바람이 찹니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한 해 두 해 발전없이 머물러 있는 사람이 되고싶지 않다는 생각도 만연해지는 요즘입니다. 고3들을 가르치다보니, 윤리에 흥미를 느껴 성신여대 윤리교육과에 가고싶다고, 저의 후배가 되어 저를 선생님이 아닌 선배라고 부르고 싶다는 학생도 생기고 작년에 가르쳤던 올해 고 2인 아이는 제게 편지를 종종 건네며 저때문에 윤리교사가 꿈이 되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제 미약한 힘과 가르침이 참으로 부족한 점이 많은데, 이제 겨우 2년차에 한 해 마다 저런 학생들이 조금씩 생기니 참 눈물겹고 삶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저런 학생들이 윤리나 도덕에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 저로 인해 삶에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며, 저 같은 윤리교사가 되고싶다고 고백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그 감격스러움은 정말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이게 다른 교과 교사가 아닌 윤리교사만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신여대 윤리교육과 가고싶다는 학생에게 어제는 교수님 홈페이지를 같이 보며 이 분이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주신 교수님이시라고, 정말 훌륭하신 분이라고 너도 꼭 샘의 후배가 되면 좋겠다고 웃으며 얘기도 했답니다.^^ 이제 곧 있으면 또 다시 임용고시 철인데, 올해는 또 좋은 소식이 들려오겠지요? 늘 마음으로나마 응원하고 마음으로만 그릴 뿐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3학년들 수능 이후에 시간이 나게 되면 더욱이 가열차고 심도있게 공부도 해 보고 싶고, 교수님도 찾아뵙고 싶습니다. 교수님 너무 보고싶습니다. ^^ 제 얼굴 안잊으셨지요? 교수님을 마지막으로 뵌게 작년 학술제 때 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가 추운 계절이었는데 또 다시 이렇게 시간이 흘러 다시 계절이 차가워지려고 하네요. 올해가 가기 전에 교수님을 찾아뵈려 합니다. 반갑게 맞이해 주실 거지요? 늘 마음으로 항상 감사드리며 경애합니다, 교수님. ♡ 쌀쌀해지는 날씨에 건강 유념하시고 조만간 연락드리겠습니다. ^^  晴野: 아직은 새내기 교사인 양선생이 벌써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같아 반갑고 고맙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으면 우리 학부생에게도 많은 격려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디 양선생이 가르친 학생들 우리 과에 올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나도 더 열심히 가르칠게요. 잊지 않고 이렇게 찾아준 것만으로도 나는 고맙습니다. 바뿐 시간 쪼개서 오려고 애쓰지 않아도 마음으로 통할 수 있어요. 맡은 일에 충실하는 것이 먼저 입니다. 오래도록 잊지 않고 있을게요. 언젠가 여유 있을 때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양선생도 건강 잘 챙기세요. 선생님은 건강을 챙기는 것도 의무랍니다. 앞으로 학생들을 위해 더 좋은 일 많이 하기를 바라며.... 양선생, 아자아자~~ -[09/17-2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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