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학이편 6장(한은지)

이름: 晴野 2020/4/15(수)

Re..논어 학이편 6장  ================================ ┼ ▨ 논어 학이편 6장 - 한은지 ┼ │ 안녕하세요 교수님! │ 전통윤리를 수강하는 교육학과 18학번 한은지입니다. │ 논어 학이편 6장 질문 남깁니다. │ │ Q1 尹氏가 말하였다. “德行은 根本이요 文藝는 枝葉이니, 그 本 · 未을 窮究하여 먼저 하고 뒤에 할 것을 알면 德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에서 │ 未의 뜻을 찾아보니 여러 뜻이 있어 그 가운데 미래, 장래 라는 뜻으로 풀이하였는데 이 뜻이 맞는 것일까요? 本은 인간으로서의 덕을 행하는 것이고 未는 (근본이 깔려있다는 전제하에) 장차 미래에는 학문과 예술을 배우는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답: 질문에 있는 글자는 未(미)인데, 이것은 末(말)의 잘못입니다. 글자 모양이 비슷해서 혼동이 된 것같습니다. 말은 말단적인 지엽적인의 뜻입니다. 글자를 바꿔 놓고 다시 생각해 보세요. │ │ Q2 洪氏가 말하였다. “餘力이 있지 못한데 文을 배운다면 文이 그 質을 멸하게 될 것이요. 餘力이 있는데도 文을 배우지 않는다면 質에 치우쳐서 鄙陋(비루)해질 것이다.”에서 │ 질의 해석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공자가 앞서 말했던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는 것, 말하는데 있어 믿음을 다하는 것, 사람들을 널리 사랑하되 그 중에서도 인한 이를 가까이 하는 것이 질에 해당하는 것인가요? 質의 한자 뜻을 찾아보았는데 꾸미지 않은 본연 그대로의 성질, 바탕이라고 되어있어 이 질을 인간의 인한 본성, 본질이라고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것은 제가 잘못된 해석을 한 것인가요? 인간의 인한 본성이라고 할 때의 한자표현은 質이 아닌 性이 되어야 하는 것인가요? │ 洪氏의 말에서 質을 덕을 행하는 것과 같이 인간됨에 있어서 기본, 인간으로서 마땅한 본분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하나요? │ 질의 해석을 명확히 하진 못했지만 질이 긍정적인 것(?),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질에 치우치다는 것은 좋은 것이 넘쳐나는 것이라고 생각해 왜 비루해진다는 말을 하였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 文을 배우지 않는다면 質에 치우쳐서 鄙陋(비루)해질 것이다.’ 와 ‘~~ 文을 배우지 않는다면 聖賢이 만들어 놓은 法을 상고하고 事理의 당연함을 알 수가 없어서 행하는 바가 혹 사사로운 뜻에서 나오기도 할 것이요.’가 같은 의미를 지녔다고 생각했습니다. 질의 치우침 = 사사로운 뜻을 유발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질이 치우침은 어떤 것이 이야기하는 것인가요? 답: 質은 바탕, 본래 그대로의 것 정도의 뜻입니다. 예를 들면 얼굴 화장에서 화장하기 전의 얼굴이 질인 바탕입니다. 화장을 하기 전에 깨끗이 세수를 잘 하는 등 평소에 관리를 잘 해야지요. 그 바탕이 좋지 않으면 화장을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화장은 지엽이고 말단인 문예입니다. 화장을 하지 않으면 세련돼 보이지 않지요. 번역에서 '비루하다'는 말은 '촌스럽다'고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화장을 하지 않은 맨 얼굴은 비루한 것이 아니라 촌스럽지요. 여기서 질은 착한 본성이나 착한 마음씨에서 나온 순수/순진한 행동을 말합니다. 충남 예산 촌놈이 서울에 와서 사투리를 마구 쓰는 것이 촌스럽지만 행동이나 마음 쓰는 것은 참 진국일 때 그것을 질/바탕이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표준말을 배워 세련되어 가면 본과 말이 갖추어지는 것입니다. 이제 그 반대를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하고도 이해가 안 되면 다시 질문하세요. │ │ Q3 덕을 행하는 것이 우선되고 기본이 된다면 그 이후 文을 배울 때 文의 학습방향과 목적이 자신을 더 수양하고 덕행을 쌓기 위함으로 흐르고, │ 덕을 행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있지 않는 상태에서 文을 먼저 한다면 학습을 하는 이유가 자기 자신이 되어야함을 모르고 그저 남에게 자신의 배운 文을 뽐내기 위한 것으로 흐를 수 밖에 없다 라고 이해했는데 올바르게 이해한 것이 맞는지 확인차 질문드립니다. 답: 대체로 잘 이해한 것 같습니다. 위의 예를 생각하면서 다시 정리해보세요. 논어에서 무슨 말을 하려는지 더 정리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얽혀서 복잡한 것이 실마리가 잡히면 확 다 풀립니다. 얽힌 것이 많을수록 좋은 것입니다. 얽힌 것이 없이 대충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안 좋습니다. 더 많이 얽어 보세요. 한 순간에 확 풀리는 때, 배움의 기쁨을 느낄 것입니다. │ │ 생각을 하다보니 계속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것들을 글로 정리하려고 하니 쉽게 정리가 되지 않아 복잡한 글이 된 것 같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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