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질문드립니다(최윤지) |
 이름: 晴野 2023/6/4(일) | |
 Re..퇴계 질문드립니다 ┼ ▨ 퇴계 질문드립니다 - 최윤지 ┼ │ 안녕하세요 교수님. 한문교육과 19학번 최윤지입니다. 퇴계에 관해서 추가 질문이 있습니다! │ │ 질문1) 리는 기의 주재자로 기를 부릴 뿐 기에 구속되지 않는데("리는 사물에 명령하기만 하고 받지 않는다.")에 대해서 제가 생각한 부분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리발기수의 경우는 당연하고, 퇴계가 고봉과의 문답에서 "비록 기에서 발하였으나 리가 타고 주인이 되는 경우~" 라고 말한 부분을 보면 기발이승도 리가 장수(주재자)의 역할입니다. 혼자 밥먹으러 가는 말(기)에 타고 있는 장수(리)가 말을 다른 곳으로 가게 할 수도 있고 멈추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경우도 리가 주재자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 │ 또 퇴계의 입장에서 기와 리가 명령자 촉발자일 때의 방식이 다르다고 하셨는데, 기도 리의 명령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방식의 차이를 말씀하시기 위한 것이 맞을까요? 답: 리발과 기발에서 기발의 경우 기의 역할이 돋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리의 승인이 있으므로 기가 움직이는 것이지 기가 리를 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내가 몸이 몹시 아파서 당장 병원에 가야 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병원에 갑니다. 아무리 그래도 내 마음이 병원에 가야겠다고 마음 먹어야 병원을 가는 것이지 몸이 마음대로 병원에 가는 것은 아닙니다. 이때 몸의 기가 내 마음을 움직인 것처럼 보이지만 병원에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면 그것을 물리치고 그 일을 합니다. 이때 몸이 아파 병원에 가는 것을 리가 그대로 승인했다면 리의 승인은 당연한 것처럼 보여서 중시하지 않고, 이를 기발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때 만약 더 급한 일때문에 병원에 가는 일을 뒤로 미루었다면 리의 역할이 더 커 보이고 이것을 리발이라고 합니다. 착한 일을 하는 것도 내가 해야 할 일이지만 내 몸을 잘 관리하는 것도 내가 해야 할 일입니다. 양 쪽에 모두 리가 있습니다. 그 지점에서 잘 생각 해 보세요. │ │ 질문2) 많은 사람들이 율곡과 주자를 실질적 측면에서는 리기무선후, 논리적 측면에서는 리선기후/ 퇴계를 실질적 측면과 논리적 측면 모두 리선기후로 분류해서 생각합니다. 율곡과 주자는 이해가 되는데, 퇴계는 다음과 같이 생각하는 게 맞는지 궁금합니다. │ │ -소이연의 리가 있어야 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논리적으로 리선기후, 대타적일 때 소당연의 도덕원리에 따라 기가 움직이므로 실질적으로도 리선기후 . 답: 윤지 학생이 말한 것은 좋습니다. 다만 퇴계의 경우 리기 상수를 말할 때는 퇴계도 리기무선후를 말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나는 이것을 현미론과 체용론으로 해결합니다. 어려운 공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힘내세요. │ ┼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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