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의 이일분수에 대한 질문입니다(장영조) |
 이름: 晴野 2024/10/25(금) | |
 Re..주자의 이일분수에 대한 질문입니다 ================================ ┼ ▨ 주자의 이일분수에 대한 질문입니다 - 장영조 ┼ │ 교수님 안녕하세요! 유아교육과 장영조 학생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ㅎㅎ │ 주자에 대해 공부하다가 궁금한 점이 있어 교수님께 질문드리게 되었습니다. │ │ 1. │ 책을 읽다 이일분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만물전체가 하나의 태극이고(만물통체일태극), 개개 사물이 각각 하나의 태극을 갖추고 있다(일물각구일태극)"이라고도 적혀있습니다. │ │ 왜 이일분수(리는 근본적으로 하나인데 나눠져서 각각 사물에 들어가있다)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태극이 나오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오히려 태극이 아니라, 만물전체가 하나의 리이고, 개개 사물 안에 각각 하나의 리를 갖추고 있다고 이야기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 │ 그래서 혼자서 왜 태극이 나오게 되었는지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 태극=도이고, 리는 형이상자의 '도'로서 만물을 낳는 근본이니까, 태극=도, 도=리 이렇게 되어서 태극=리이니까 이일분수에서 리 대신에 태극을 쓴게 아닌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이처럼 제가 사고한 과정이 맞을까요? 아니면 제가 만물통체일태극, 일물각구일태극에 대해 잘못생각하고 있는걸까요...? 답: 아주 잘 생각했습니다. 태극은 리의 존칭, 혹은 별호/별명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태극은 리입니다. 다만 리를 태극이라고 할 때는 최상위에 있는 리를 가리킬 때 많이 사용합니다. │ │ 2. 위에서 제가 태극=도 라고 하였는데, 실제로 태극=도 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책에서 도체의 지극함이 태극이라고 해서, 아! 그러면 태극은 도 이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답: 예 맞습니다. │ │ 3.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도체의 지극함이 태극이라고 책에 나와있었습니다, 사실 왜 도체의 지극함이 태극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왜 그럴지 혼자 고민하다, │ '지극하다'가 사전을 찾아보니 어떤 정도나 상태가 극도에 이르러 더할 나위 없음. 이라고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극도에 이르렀다는 뜻이 끝에 도달하였다는 뜻과 비슷하니까, 가장 큰 끝인 태극을 말하는 건가? 라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러한 저의 생각이 맞을까요? 답: 맞습니다. 다만 그 끝이 맨 위쪽에 있는 끝이고 맨 아래에 있는 끝을 말하지 않습니다. 맨 아래의 리를 태극이라고는 잘 하지 않습니다. │ │ 4. 책에서, 기는 능히 응결조작하지만 리는 정의도 없고 계도도 없고 조작도 없다, 다만 이 기가 응취하는 곳에 리가 문득 그 가운데 있다. 가령 천지 안에서 사람, 사물, 초목, 금수가 태어남에 씨앗이 없는 것이 없거니와, 씨앗 없는 백지 상태에서 하나의 사물이 생겨날 수 없으니 이것이 기 이다. │ 라고 나와있었습니다 │ │ 여기에서, 왜 태어날 때 씨앗이 없는 것과 씨앗없는 백지상태에서 사물이 생겨날 수 없는게 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씨앗 안에 어떤 꽃으로 피는지 그 원리가 잠재되어 있고, 꽃이 피는 원리가 씨앗이니까 │ 씨앗 없는 백지 상태에서 하나의 사물이 생겨날 수 없는 건, 기가 아니라 리 아닌가요?? 답: 리는 형이상자로서 본래 어떤 물질적인 기가 없습니다. 학생이 말한 '원리'가 리와 비슷하지요. 그런데 물건이 생기려면 어떤 물질적인 것이 있어야 합니다. 책상을 만드는데 책상을 만들 목재나 못 같은 것이 없으면 책상을 만들 수 없습니다. 이 목재나 못 같은 것을 기라고 합니다. 사람의 씨앗을 수정란이라고 한다면, 그 전에 정자와 난자가 있어야 수정란이 만들어집니다. 정자나 난자가 존재하려면 기존의 남자와 여자가 있어야 합니다. 올라가고 또 올라가서 아담과 이브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때도 어떤 물질적인 것이 있어서 그들이 생겼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때 하늘과 땅에 있는 氣와 質이 만나서 아담과 이브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氣와 質은 氣임) 이때 이 기들이 가야할 길, 그것을 리라고 합니다. 사람을 예로 들면 사람이 갈 길, 그것이 사람의 길이고 사람의 리입니다. 기는 모이고 흩어지고 생각하고 감정도 있지만 리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단지 갈 길입니다. 영조 학생이 이해를 잘 하는 것같습니다. 힘내세요. 내년에 합격 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 무리하지 말고 건강 잘 챙기면서 꾸준히 하기 바랍니다. │ │ │ 2학년 1학기 공자 수업 때 교수님을 처음 뵈었었는데 벌써 3학년 2학기가 되어 윤리 임용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여 시험에 합격해서 청야사이트 방명록에다가 교수님께 꼭 합격소식을 알리고 싶습니다!ㅎㅎ ┼ 요즘 일교차가 커져서 감기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으니 교수님께서도 감기 조심하시구 항상 건강하시실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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