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의 安貧에 대해서, (홍정곤 ) |
 이름: 晴野 2007/5/29(화) | |
 Re..안연의 安貧에 대해서, 논어 학이편 15장에 [자공이 말하기, "가난하여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여도 교만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하니, 공자 답하시기를 "괜찮다. 가난하면서도 즐거워하고(행복하고) 부유하면서도 례를 좋아하는 것보다 못하다....." 하였습니다.(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子曰 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위에서 보듯이 공자는 가난 자체를 좋게 말한 적이 없습니다. 논어 泰伯편 13장 "천하에 도가 있으면 나오고, 도가 없으면 숨는다. 나라에 도가 있을 때는 가난하고 벼슬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는 부유하고 높은 벼슬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天下有道則見, 無道則隱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 여기서는 바른 길을 가면서 돈을 벌고 높은 벼슬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하였습니다. 돈을 소유해서는 안된다거나 불편하다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安貧樂道 할때요, 안빈락도 라고 읽어도 되는지요. 아님 꼭 안빈낙도라고 읽어야 하는지요.] 본래는 안빈락도지요, 그런데 국어의 발음법칙 때문에 그렇게 읽는 것입니다. 개인 생각으로는 두음법칙 등 많은 경우에 가능하면 원음을 살려서 읽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북한 사람들은 理氣를 우리처럼 이기로 읽지 않고 리기로 읽습니다. 잘못된 발음법칙 때문에 더 많은 혼동을 가져옵니다. 한자를 안쓰고 한글전용을 하고자 한다면 더더욱 원음대로 표기하고 읽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잘못된 어법은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가지는 어법을 따르는 것이 옳겠지요. 우리 학교에 잘 적응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더 힘내세요. ================================ ┼ ▨ 안연의 安貧에 대해서, - 홍정곤 ┼ │ 교수님, │ 오늘 수업시간에 안연의 安貧에 대하여 배웠잖아요. │ 안연은 가난했지만, 즐기는 것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가난에 얽매이지 않았다고, │ 여기서 유가에서 보여주는 가난에 대한 생각도 같이 말씀해 주셨잖아요. │ 사람들이 착각하기를 유교는 가난을 긍정하는 것으로 보는데, 그것이 아니라, 가난을 좋아하거나 즐기는 것이 아니라 │ 다만, 상관 없다. 이렇게 가난에 대하여 말씀하신걸로 이해했는데요. │ 제가 安貧을그냥 글자만 보고 이해했을때는 安貧에 큰의미를 두고 이해하였었는데요. │ 가난한것에 긍정적인 면을 .. 보았는데요. │ 소유하는 것이 많으면, 거추장 스러운 측면도 있고, 소유에 얽매일 수도 있잖아요. │ 그런 의미에서 가난이 편한하다고 하는 것은, 안연 安貧의 의미와는 거리가 먼가요? │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라는 책이 있잖아요. │ 그런 맥락에서 저는 존재적인 삶에 대하여 安貧이라는 표현을 쓴거구나라고 막역히 생각했었는데요.. │ 이렇게 되면 유가가 아니라 노장사상쪽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인가요? │ # 제가 궁금한 것은 적극적의미로 安貧 해석하면 안되는지, │ 공자는 가난을 어떻게 보는지, 입니다. │ │ #그리고 부끄러운 질문하나요. 安貧樂道 할때요, 안빈락도 라고 읽어도 되는지요. 아님 꼭 안빈낙도라고 읽어야 하는지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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