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 대해 몇 가지 질문드립니다 ^^(조은영) |
 이름: 晴野 2009/6/3(수) | |
 Re..불교에 대해 몇 가지 질문드립니다 ^^ ================================ ┼ ▨ 불교에 대해 몇 가지 질문드립니다 ^^ - 조은영 ┼ │ 교수님, 안녕하세요? │ 4학년 조은영입니다 ^^ │ 불교를 공부하면서 궁금한 점이 몇 가지 있어 질문드립니다. │ │ 1. 교수님, 불교는 假我를 인정하잖아요. 저는.. 이 가아가 '지금 존재하는 나'를 부정할 수 없어 나온 개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럼 이 가아는 정신적이기보다는 육체적인 나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아니면, '나'라는 분별(정신)과 육체를 동시에 가진 나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答: 불교에서는 정신과 육체를 구분하여 심각하게 논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즉 정신과 육체가 분리된 나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합쳐진 의 경우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육체가 가화합이면 정신도 가화합인 것으로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 2 . 그리고.. 저는 논문을 쓸 당시... 불교에서 無我라고 할 때, '나'라는 구분 자체가 없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요... '眞我'는 인정하잖아요. 그럼 진아는 '나'라는 구분(실아)이 허황됨을 알고, 인연화합을 깨달은 大我로 생각해도 될까요? 그러니깐 개체로서의 자신이 아닌, 연기하는 우주 유기체를 깨달은 것으로요. 答: 무언가 나와는 조금 다른 방면으로 생각을 해들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진아를 인정한다고 하여 나를 인정하다고 하는 것은 좀 곤란해 보입니다. 변계소집성 등 삼무자성과 비교하여 생각해 보세요. 진아는 나와 남이 다르지 않은 것같습니다. 우주 유기체 운운하는 것도 나오서는 좀 거슬립니다. │ │ 3. 교수님, 삼법인에는 적극적인 측면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그럼 소극적인 측면도 있는 것인가요? 아니면 소극적인 것에 반대되는 '적극적'이 아닌, 다른 의미의 '적극적'인가요? 答: 제행무상 제법무아 열반적정 등 삼법인의 표현을 보면 무상하고 무아하고 적정한 것이 소극적이라는 것입니다. 셋이 다 無의 측면을 말하고 있지요. 적극적으로 무엇을 한다는지 하여, 양성적이기 보다는 음성적인 면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학자들은 불교를 허무적멸한 도라고 폄하합니다. │ │ 4. 그리고 삼법인의 적극적인 측면에서.. 제행무상과 제법무아의 '항상 현재', '개아를 몰입' 이 두 어구를 잘 모르겠습니다. '항상 현재'라는 것은, 찰나 찰나가 모두 변화하기 때문에 현재 밖에는 알 수 없다는 것인가요? 또 '개아를 몰입한다'는 것은 개체로서의 자신을 버리고 전체적 생명의 유동으로 완전히 흡수된다는 것인가요? 答: 항상 현재는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만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로 미루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보면 적극적인 면이 부각된다는 것입니다. 개아를 몰입한다는 자신을 버리고 전체 우주 생명에 자신을 맡긴다는 것입니다. 私를 버리고 公으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적극적이라 할 것입니다. │ │ 5. 마지막으로 因緣에 대해서 여쭙겠습니다. '인'은 항상 '나(주관)'여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잖아요.. 교수님, '因'이 나이기 때문에 동력인이지만, 발아조건은 안 된다면... 이 개념을 양명 격물치지의 <나와 '物' 관계>와 유사하게 생각해도 될까요? 꽃이 환히 피는 것은 내가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과 같이, 불교도 내 주관이 가치를 부여를 했기 때문에 사물에 구분이 생겨 연기 속에 개체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봐도 될런지요. 물론.. 양명은 '나 중심의 나와 물'의 관계를 긍정했고, 불교는 인연을 깨달아 이 구분을 없애야 한다고 했지만요. 答: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다만 불교에서는 내가 번뇌의 원인 제공자이고, 양명은 도리를 제공하는 도리의 원천입니다. │ │ +) 교수님, 제 이해가 짧아서요.. 치즈를 인식할 때에.. 치즈를 하나의 개체로 보기보다... 환경과 우유라는 인연의 관계에서 받아들이라는 측면이 강조된다면... 환경도 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도 인연설을 과도하게 우주론에 끼워맞춰 생각하고 있는 것이겠죠? 왠지.. 3자로서 무엇을 접하던 간에 인연 관계를 항상 인지하라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래도 5번 질문과 연장선으로... 因 개념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교수님, 因이 어떤 것인지 한 번만 더 알려주세요 -_ㅠ 죄송합니다... ㅠ_ㅠ 答: 나는 인을 자신의 생각으로 보려는 것입니다. 내가 대상을 이러저러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즉 우유를 치즈로도 보고 버터로도 본다는 것입니다. 만일 인을 나를 제외하고 타자간에도 인연관계가 성립할 수 있다면 은영학생의 생각처럼 하여도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 부분에 대해 회의를 품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생각하기를 빌며.....미흡하지만 이렇게 답하고자 합니다. │ │ │ 교수님... 질문들이 지나치게 비루합니다. │ 죄송해요 -_ㅠ........... │ ................................그치만... 그치만... │ 도와주세요!!! ┼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  조은영: 교수님 감사합니다!!! ^^ 제가 교수님의 제자일 수 있어, 참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06/05-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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