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질문있어요...(김은미)

이름: 晴野 2010/3/1(월)

Re..교수님,,, 질문있어요...  부지런히 하고 있군요. ================================ ┼ ▨ 교수님,,, 질문있어요... - 김은미 ┼ │ 교수님, 안녕하세요. 공부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 먼저, 맹자의 사단과 사덕의 관계를 주자와 다산이 다르게 이야기 했잖아요. 그런데, 제가 전에 맹자는 이 두 가지 해석 중에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질문했을 때, 교수님께서 맹자의 진의를 알기 어렵다고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맹자만 놓고 볼 때, 사단을 확충해야 한다느니, 성선설이되 '가능성'으로 주어져 있다느니 하는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확충'의 목적이 사덕을 완성하려는 건가요..? (그렇다면, 확충하기 전에 미완성의 사덕과 완성의 사덕의 차이가 생길 것 같아요.)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조언부탁드려요~ 답: 맹자설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주자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주자처럼 이해하면 되고, 다산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산처럼 이해하면 되지요. 특별히 큰 문제가 생기는 것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정합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는 지는 더 따져봐야 하겠지만요. 다만 우리 선조들은 대개 주자처럼 생각하였습니다. 주자설이 더 많은 지지를 받은 것이지요. 우리 교과서에서 다산을 말하기 때문에 다산과 주자를 대등하게 나란히 말한 것일 뿐입니다. 학계 위상으로 보면 주자와 다산이 대등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엄밀하게 보면 다산은 성선설이라고 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내가 다산설을 폄하하지 않는 것은 학생들을 혼란스럽게 할까봐서, 그대로 인정하고 차이점만 말한 것입니다. 여기서 그 잘잘못을 따지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말하면 다산설은 인정하기 곤란합니다. 주자와 다산 등을 떠나서 맹자만을 놓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맹자설을 해석하는 데는 시각차가 있게 마련인데, 그것을 무시한다는 것은 눈을 감고 맹자를 보는 것처럼 곤란한 일입니다. 맹자설을 이해하는 데는 주자와 다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외에도 수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 모두를 무시하고 자신의 새로운 주장을 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시각에서 맹자를 보는 것이지요. 주자는 완성되어 있는 사덕을 받았으나 제대로 그것을 드러내지 못하므로 확충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고, 다산은 사단을 확충하여 사덕을 완성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중고등 학생들에게 이 두 사람의 서로 다는 시각을 얼마나 제대로 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주자의 입장을 확실히 이해하고 나서, 나중에 여력이 있으면 다산설을 소개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처음부터 두사람을 병렬시키면 헤갈려서 정신이 없을 것입니다. │ │ │ 다음으로 주자의 수양론에 대한 질문인데요. 주자는 敬하면 집중하여 인욕이 마음을 혼란하게 하지 않다고 했잖아요. 그렇다면, 敬하면 탁박한 기질이 청수해 지는 건가요? 덧붙여서 궁금한것은.. 탁박한 기질을 갖고 있으면 그 탁박한 기질이 천리를 가리잖아요. 그럼, 탁한 기질이 천리를 가리는 것과 인욕이 생기는 것은 같은 개념이에요? 그럼 천리를 알지못하는 우매함도 결국은 인욕에 의해 가려졌기 때문인가요? 그게 아니라면 주자의 수양론의 목적은 '존천리 거인욕'으로 설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악의 원인을 기품과 인욕 두가지로 말하였지요. 그 차이를 알면 위의 문제는 해결될 것입니다. 경하였다고 하여 바로 기질이 청수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인욕을 줄일 수 있지요. 자꾸 인욕을 줄이면 나중에 기질이 변화될 것입니다. 천리를 알지 못하게 하는 것도 기품과 인욕 둘이 있지요. 수양은 존천리거인욕으로부터 시작해서 교기질에서 끝납니다. 양자관계를 잘 생각해보세요. │ │ 그리고.. 이건 좀 기본개념에 대한 질문인데요..^^ 성리학에서 德이라는 것이 정확히 뭘 말하는지 궁금해요. 본성에 인의예지에 덕이 있다고 하잖아요. 성과 구분하여 德은 어떻게 다른건지 궁금해요. ^^ 답: 성은 본성 혹은 성질에 가깝고, 덕은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는 능력, 혹은 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의예지는 성이면서 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취미, 적성이 있는 것은 잘할 수 있지요. 즉 잘 할 수 있는 능력, 실력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그와 유사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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