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이이의 '성'에 대해서 질문올립니다. (수험생) |
 이름: 晴野 2015/4/7(화) | |
 Re..교수님 이이의 '성'에 대해서 질문올립니다. ================================ ┼ ▨ 교수님 이이의 '성'에 대해서 질문올립니다. - 수험생 ┼ │ │ 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중등임용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입니다. │ 구글에서 검색하다 이 게시판을 알게 되어 검색도 해보고 좋은 정보와 좋은 말씀들 항상 감사하게 온라인으로나마 듣고 있습니다. 일단 먼저 감사의 인사들 드립니다. │ │ 본연지성에 대해 공부하고 검색하다가 교수님께서 퇴계와 율곡 모두 인간의 본성을 본연지성이라고 보았다고 하신 글을 보았습니다. 율곡이 말하는 '성'은 '기질지성'이며, 기질지성 안에 본연지성이 포함된 것이다고 알고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답변하시는 것 보고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 │ 이이는 기길중지성이라고 말하면서 기질지성 중 일부가 본연지성이고 인간의 성은 기질지성 뿐이다! 라고 책에서 썼다고 알았는데 제가 잘못 안건지 궁금합니다. 이이가 율곡전서에서 이미 죽은지 한참 된 주희와 가상의 대화를 하면서 주희는 성을 본연지성으로만 알고 있어서 틀린 것이고 원래는 기질지성의 인간의 '성'이라고 말했다고 알고있었습니다... │ │ 인간의 본성을 선하다고 보는 맹자의 의견과는 달리 인간의 도덕성은 짐승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도 알고 있습니다. (흐린물도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똑같은데 물이 위에서 내려가는 비유가 무슨 소용이냐라고 비판) │ │ ┼ 알고자 하는 것이 많아서 너무 장황하게 글을 썼습니다. 정말 궁금합니다 교수님 답변 부탁드려요! ┼ 답: 위의 주자가 기질지성을 몰랐다고 말한 단락은 잘못되었습니다. 기질지성 문제는 이미 정자와 장횡거가 말하였고, 주자는 이를 충실히 받아들였습니다. 율곡이 그런 면에서 주자를 비판했을 리가 없습니다. 기질지성 문제는 정자, 횡거, 주자 이후 모든 성리학자들이 받아들인 내용입니다. 이를 부정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질지성의 내용을 이해한 성리학자라면 누구도 이것을 부정하기 어려운 사항입니다. '기질지성 중 일부가 본연지성이고 인간의 성은 기질지성 뿐이다."고 한 것은 표현에 문제가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의 관계를 오해해서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원문을 찾아 제대로 번역되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같습니다. '인간의 도덕성이 짐승과 같은 수준'운운 한 것은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성선을 주장하는 것은 모든 성리학자가 같은데 주자든 율곡이든 저와 비슷한 말을 했다면 어떤 의도가 있거나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지 실제로 그렇다고 했겠습니까? 짐승보다도 못한 사람이 있으니까 그를 가르치느라고 그렇게 말한 것은 아닐까요? 흐린물과 맑은물 운운하는 것은 기질지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비유를 든 것같습니다. 흐린물이든 맑은물이든 모두 내려가는 성질이 본연지성이고, 맑은 물은 잘내려 가는 성질을 가졌고, 흐린물은 잘내려가지 못하는 성질을 가진 것이 기질지성입니다. 물을 맑거나 흐리게 하는 것은 기질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仁)한 본성을 가졌습니다. 이것이 본연지성입니다. 그러나 그 성은 항상 기질 속에 있습니다. 기질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기질지성입니다. 기질이 청/수(淸粹)한 사람은 인한 본성을 잘 드러내 착한 사람이 되고, 기질이 탁/박(濁駁)한 사람은 인한 본성을 잘 드러내지 못하여 악한 사람이 됩니다.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본연지성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나는 기질이 나쁘므로 착한 사람이 될 수 없다고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기질을 교정/변화시켜 본연지성을 잘 드러나게 하여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군자는 기질지성을 성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본연지성을 잘 드러낼 수 있을 때까지 인격수양을 해야 합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더 자세한 것은 이 홈의 '연구논문'란에 있는 저의 性관련 논문을 보시거나, 이 게시판을 검색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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