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서지원) |
 이름: 晴野 2018/8/12(일) | |
 Re..논어 ================================ ┼ ▨ 논어 - 서지원 ┼ │ 교수님 안녕하세요! 윤리교육과 17학번 서지원이라고 합니다. 동기들과 논어 공부하던 중 질문이 생겨 글 올립니다.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1. 논어 333쪽에서 '克己復禮는 乾道요, 敬을 주장하고 恕를 행함은 坤道이다.' '坤道가 乾道의 큼에 미치지 못한다.'라고 하였는데 왜 극기복례가 경을 주장하고 서를 행하는 것보다 더 큰 경지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사욕이 없는 것이 '敬'이고 사욕을 이겨내는 것이 '克己復禮'라면 둘 중 전자가 더 높은 경지가 아닌가요? 아니면 극기복례는 '나'를 향한 것이고 경과 서는 '타인'을 향한 것인데 '나'를 가꾸는 것이 더 본질적인/근원적인 것이라 이를 乾道라고 하는 것인가요? 답: 극기복례가 건도라는 것은 잘못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고쳐나간다는 의미이고, 주경행서가 곤도라고 하는 것은 잘못을 할까봐서 수세적으로 조심조심한다는 것입니다. 전쟁에 비유하면 건도는 성밖으로 나가서 적을 무찔러 물리치는 것과 같고, 곤도는 성문을 꼭 닫고 방어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잘못을 고치고 잘못을 없애는 것은 건도가 더 자신 있는 방법이고, 곤도는 소극적입니다. 자신이 없으니까 밖으로 나가서 물리치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건도가 더 수준이 높고 곤도는 수준이 낮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건도대로 하려면 우선 무엇이 잘못인지 알아야 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고칠 의지가 있어야 하고, 다음으로 무엇이 예인지도 알아야 합니다. 한편 곤도인 主敬行恕는 敬한 상태로 있으면서 恕를 행하는 것입니다. 경은 사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신차림, 정신집중의 의미입니다. 물론 사욕이 없으면 경이 될 수 있습니다. 만일 경을 사욕이 없는 것이라고 해석하면 이미 성인의 경지에 가까운 것입니다. 경에 대한 자세한 것은 내 논문을 참조하세요. 서는 己所不欲, 勿施於人.하는 것인데 이는 아직 무엇이 도리인지 모르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정신을 차린 상태에서 일을 도리대로 척척해나가면 되는데 무엇이 도리에 맞는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돌이켜 보는 것입니다. │ │ │ 2. 안연 제7장 : 子貢이 問政한대 子曰 足食. 足兵이면 民이 信之矣리라 │ 부분에서 말하는 '백성들의 신의'를 '위정자들이 정치를 잘 할 것이라 믿고 그들에게 의리를 지키며 순종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나요? 답: 예 그와 비슷하게 생각하면 됩니다. 다만 정치를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기 보다는 위정자가 하는 일을 믿는 것입니다. │ │ │ 3. 논어 340쪽 '爲政者들은 마땅히 몸소 백성들에게 솔선수범하여 죽음으로써 信을 지켜야 할 것이요, 위급하다고 해서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부분이 '위정자는 食과 信중에 信을 택해 차라리 굶어 죽을지언정 信을 택해야 한다'는 뜻인가요? 그렇다면 백성들도 결국 이를 배워서 食보다는 信을 택해햐 한다는 것인데 '무항산 무항심'이라는 말이 있듯 백성들에게는 食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요? 답: 그렇습니다. 죽음보다 신의를 택한다는 것입니다. 음식이 조금 있더라도 신의가 없으면 그것을 가지고 싸우겠지요. 그렇게 되면 누구도 편안히 먹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서로서로 신의가 있으면 콩 반쪽이라도 나눠 먹으며 다음을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항산 무항심은 일반 백성의 행태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백성들을 잘 살 수 있게 해주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임금이 백성들로부터 신의를 잃으면 어떤 정책도 펼 수 없습니다. 맹자도 분명히 말했습니다. 선비는 먹을 것이 없어도 항심을 가진다고.... 그런 항심이 있어야 백성을 바른 길로 이끌 수 있지요.... │ │ │ 4. 논어 352쪽에서 말하는 '몸으로써 백성을 가르치는 자는 백성들이 따르고 말로써 가르치는 자는 백성들이 다투니'에 대한 예시를 들어보았는데 적절한 예시인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 일을 하다가 예의없는 손님을 상대할 상황이 왔을 때 사장님이 먼저 그런 손님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몸소 보여주고 사장님이 손님에게 인내심있게 대해주는 모습을 본다면 나 또한 나중에 그런 손님을 만났을 때 사장님이 한 행동을 보고 따라한다. 그러나 사장님이 '너가 참아라', '그래도 손님이니까 너가 잘 대해주어야 한다'라는 식으로 말만 하고 본인은 그 일에 나서지 않는다면 왜 손님에게 잘 대해주어야 하는지 마음으로 와닿지 않아 결국 손님과 다투게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그러므로 윗사람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아랫사람을 가르쳐야 한다. 답: 예 좋습니다. 유가는 항상 솔선수범하는 것입니다. │ │ │ 5. 안연 제22장 : 子曰 擧直錯諸枉이면 能使枉者直이니라 │ 여기서 정직한 사람을 쓰고 부정한 사람을 버린다는 것이 정직한 사람이 정치를 하도록 해야한다는 것인가요? ┼ 그렇다면 不仁者遠矣의 의미는 정직한 사람이 정치를 해서 그들의 仁함을 백성들에게 보여준다면 부정한 사람들도 이를 보고 배워 교화되기 때문에 부정한/불인한 사람이 사라진 것이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나요? ┼ 답: 예 그렇습니다. 열심히 하세요.  서지원: 네 교수님 답변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08/12-2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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