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리기론(김지혜) |
 이름: 晴野 2019/2/27(수) | |
 Re..주자, 리기론 ================================ ┼ ▨ 주자, 리기론 - 김지혜 ┼ │ 안녕하세요. 윤리교육과 15학번 김지혜입니다. │ 주자를 공부하다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 │ 현재 진래 선생님의 '주자의 철학'이라는 책을 읽으며 공부하고 있는데, │ 이 책에서 주자의 책을 (<>부분은 주자의 말을 인용한 부분입니다.) │ │ <“리는 선하지 않음이 없는데 형기 속에 떨어져 다름이 있게 된 것이니 이른바 기질지성이 바로 이런 것입니까?”라고 물으니, “진실로 그렇다. 다만 기품이 편벽되면 리 역시 부족함이 있다”고 답하였다. │ “만약 개미에 군신이 있고 교나무와 가래나무에 부자가 있으면 이 역시 리입니까?”라고 물으니 “그런 것에 자식이 있는 것은 사람의 온전함을 갖추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그러나 또한 잘 모르겠다. 어찌하여 그런 사물이 자식을 갖출 수 있는가!”라고 하였다. │ 소의 성이 순한 것과 말의 성이 굳센 것 같은 종류는 건순의 성이다. 호랑이의 인과 개미의 의도 오상의 성이다. 단지 품부받은 것이 적다는 것이 온전하게 품부받은 것과 다를 뿐이다. > │ │ 이렇게 인용하고 책의 서술에는 │ "사람과 사물이 모두 예외없이 인의예지 사덕을 품부받았는데, 단지 사물은 품부받은 기가 편벽되기 때문에 품부받은 인의예지도 편벽될 수밖에 없고, 또 품부받은 기가 적기 때문에 인이 적거나 의가 적거나 예가 적거나 지가 적거나, 또 혹은 두 가지 또는 세 가지의 덕이 적거나 혹은 네 가지의 덕이 적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라고 되어있는데, │ 몇가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 │ 1. 맹자가 정의한 인의예지와 주자가 정의한 인의예지가 달라서 주자는 사물과 사람이 모두 사덕을 갖추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걸까요..? 그렇다고 해도 맹자가 정의한 인은 사람에 대한 사랑이고, 주자는 사랑의 이치 정도로 아주 큰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물이 사덕을 갖추고 있다는 말이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답: 공자나 맹자가 말한 인은 정확하게 포괄적으로 말하였다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답변한 면이 있습니다. 반면에 주자는 그것을 포괄적으로 정의하려고 한 셈입니다. 주자의 정의 속에 공자나 맹자의 주장이 포함됩니다. 사랑하는 마음씨를 가진 사람은 사람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도 사랑하고 식물도 사랑하고 만물을 두루 다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씨를 가진 사람은 물건도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아껴 씁니다. 한편 유학에서 사람만 이런 마음씨를 가지진 것이 아니라 동식물도 사람처럼 그런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사람처럼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사랑하지는 못하지만 다른 짐승들도 다른 동물이나 식물을 사랑한다고 봅니다. 또 물건들도 모두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촛불이 자신을 불살라 사람들의 밤길을 밝히는 것이 그 예 입니다. │ │ 2. 주자가 그렇다고 하고.. 책의 서술이 그렇다고 하니.. 그렇다고 생각하고 질문드리면(ㅠㅠ) 사물과 사람의 차이는 인의예지신을 품부받은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리기의 편벽됨과 사덕을 보존하고 확충하는 것에서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기 위해 이런 말을 한 것이라고 봐도 될까요? 사람과 사물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답: 그것이 인물성동이론인데 한국윤리사상 시간에 한 것을 찾아 보세요. 만물이 모두 같은 성을 가지고 세상에 나왔다고 보는 것이 인물성동론이고 우리 선생님게서는 이것을 천지지성이라 하였습니다. 사람끼리 같고 말끼리 같으나 사람과 말은 다르다는 것이 인물성이론이고 이것은 본연지성의 차원에서 말한 것입니다. 사람끼리도 다 다른 것은 기질지성의 차원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결국 천명을 준 하늘의 입장에서 말하면 성은 다 같이 주었지만, 그 때 동시에 준 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결국 그 성에 제한이 가해져서 달라진 점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사람끼리 차이나는 것은 수양을 통해 확충할 수 있지만 사람과 짐승이 다른 것은 해결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사람이 말이 되거나 말이 사람이 될 수는 없습니다. │ │ ┼  김지혜: 비밀번호를 걸어두지 않아서 수정이 안되어 댓글 남깁니다. 답변해주신다면 참고하여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02/27-19:53]- ┼ 김지혜: 교수님이 답변해주신 부분 모두 잘 읽었습니다. 참고해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사물이랑 인간은 천지지성을 모두 부여받았지만, 본연지성의 측면에서 사람/사물이 구별되는데 천지지성은 하늘이 부여한 천리, 본연지성은 각 개별사물/사람 종의 리 로 파악해도 될까요? -[02/28-11:30]- 晴野: 일단 그렇게 생각하세요. 본연지성도 하늘이 준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02/28-1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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