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율곡 (박종은) |
 이름: 晴野 2020/3/10(화) | |
 Re..퇴계 율곡 ================================ ┼ ▨ 퇴계 율곡 - 박종은 ┼ │ 교수님 부족한 질문에도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조금씩 이해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제가 원래 글에 댓글로 새로운 질문을 남겼는데 제가 남긴 질문이 보이지 않아 이렇게 새롭게 다시 올립니다! │ │ 퇴계가 체용론적 관점 즉, 소이연-소능연으로 리기를 이해한다는 것은 주자의 관점과 같이 리선기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리와 기는 항상 서로 의지하고 공존하므로 이유로서의 리만 혼자서 존재할 수 없고, 기만 혼자서 존재할 수 없으므로 상호의존적이다라고 이해해도 괜찮을까요?? 답: 예, 좋습니다. │ │ 또, "기가 아니면 발할 수 없고, 리가 아니면 발할 것이 없다." ┼ 이 문장을 보면 율곡은 퇴계와 달리 리기를 리-능, 기-소의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기가 아니면 발할 수 없다'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것은 기이고 동정하는 것 자체 또한 기이기 때문이고, '리가 아니면 발할 것이 없다'는 것은 물론 기 내부에 스스로 동인을 가지고 있지만, 리가 그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인가요? 그런데 기는 스스로 동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리의 주재 없이도 발할 수 있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리가 아니면 발할 것이 '없다'고 말씀하신 부분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현미론적 관점에서 봤을 때 결국 그 기가 발하게 된 이유가 리에 있기 때문이라서 그런 것인가요..? 그런데 또 "오히려 기가 발동을 시작하려 할 즈음에 되어서야 비로소 리가 주재를 시작한다."라는 문장을 보면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답: "리가 아니면 발할 것이 없다"는 것은 기능리소를 말하는 것입니다. 리가 내용이라는 것은 웃는 얼굴을 보고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가봐라고 말한다면 웃는 얼굴은 기이고 좋아하는 것은 그 웃는 기의 내용입니다. 이것은 역시 현미론의 관점이지요. 드러나서 보이는 것은 氣인 웃는 얼굴이고 보이지 않는 微는 좋아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체용론으로 뒤집으면 좋아하니까 웃은 것이지요. 이것은 율곡의 리기설이 조금 모호한 점이 있습니다. 물론 내가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지만....처음부터 리가 움직이게 했다는 것을 율곡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대응을 할 때 리가 주재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그런 점이 있습니다. 즉 처음부터 좋아해서 웃었다고 하면 되는데 율곡은 이것을 상대가 다가오니까 내가 반응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 하고 고민할 때 그 행동의 표준으로서 웃음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부분이 좀 모호합니다. 사실은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이 다가오면 웃어줄 준비가 되어 있지요. 다가 온 다음에 그제서야 웃는 것이 좋다고 하기 보다는.... 그런 점에서도 리선기후는 있는 것입니다. 율곡은 그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박종은: 교수님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반대로 이해하려고 했네요..^^ 교수님 답변 바탕으로 다시 한번 고민해보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03/10-2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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