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교수님~ (추가질문도있어요...ㅠㅠ)(박은미)

이름: 晴野 2009/2/17(화)

Re..Re 교수님~ (추가질문도있어요...ㅠㅠ)  다시 말하면, 詩, 書, 禮, 樂을 四教라고 하여 유학자들이 공부하였다는 것이고, 이것은 학습내용에 속합니다. 그리고 시경(詩經)》 《서경(書經)》 《예기(禮記)》 《악기(樂記)》 《역경(易經)》《춘추(春秋)》 등 육경은 책이름입니다. 즉 학습내용과 책이름이 일치하는 점이 있습니다. 사교에 易, 春秋(이것은 책이름)를 합하여 육예라고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후대에 와서 육예와 육경을 혼용한 예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너무 신경쓰지 말기를.... ================================ ┼ ▨ Re 교수님~ (추가질문도있어요...ㅠㅠ) - 박은미 ┼ │ ...사대부들의 교양에 있어서 담당을 했다는 공통점으로 육예를 육경과 같게 생각하였다. │ 이런정도로만 이해를 하면 되는거죠? ㅠㅠ │ │ 질문이 몇가지 있는데요~ │ │ 1. 성인은 유가에서 지향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이잖아요. │ 근데 플라톤의 국가론에서 동굴의 비유에서요~ │ 동굴에 갇혀있는 죄수들에게 햇빛(선의 이데아)을 보여주어서 │ 지금의 현실이 바르지 않은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사람이 철인이잖아요, │ 여기서 생각해보았는데 유가에서의 성인 역시 일반 백성들을 바른길로 인도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것일까요? 답: 그것은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특별히 어떤 성인이 따로 있어서 인도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누구든 선각자가 아직 깨닫지 못한 사람을 인도해야 하겠지요. 누구든 조금이라도 더 알면 모르는 사람을 인도해야 합니다. 어머니가 아이를 인도하듯이, 스승이 제자를 인도하듯이.....제자들 사이에서도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을 인도해야 합니다. 그것은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인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 │ 2. 노자가 이상국가라고 생각하였던 소국과민은요. │ 기본적으로 통치하는 사람이 있는 국가인가요? 아니면 왕이 없이 소규모공동체나 부락같은 형태인가요? │ 小國寡民 나라는 작고 백성이 적어서 │ 使有什伯之器而不用 온갖 문명의 이기가 있어도 이를 쓰지 못하게 하고 │ 使民重死而不遠徙 백성들이 생명을 소중히 여겨 멀리 옮겨 살지 않도록 하면 │ 雖有舟輿 無所乘之 배와 수레가 있더라도 타고 갈 곳이 없고 │ 雖有甲兵 無所陳之 갑옷과 군대가 있어도 진칠 곳이 없다 │ │ 그밖에 내용들이 임금이 없어도 될거같은데;;; 제생각에는요;;; │ 또 소국과민이 무정부주의를 지향하는거라고 어디서 주워들어서요;;; 답: 노자는 국가를 만들지 않는 입장이지요. 나라를 만들지 않으니까 저절로 소국과민이 되지요. 그냥 살아가는 대로 놓아두는 것이지요. 만일 무정부주의를 지향한다면, 그는 이미 노자가 아닙니다. 노자는 지향점이 없습니다. 크게 하려고 애쓰지도 않지만 작게 하려고 애쓰지도 않습니다. 그것이 노자입니다. │ │ 3. 풍우란의 중국철학사에서요. │ 묵자는 공자의 인의를 부정하지 않았으며, 묵자의 인의가 겸애라고 하는데요. │ 또 어느 책에서 보면 인의와 겸애를 반댓말로 해놓고 있더라구요. │ 인의는 내면적인 것이고 겸애는 노동의 이익을 인정하는 사회적이고 외면적인 규정이라고요... │ 어떻게 정리해야 맞는 것일까요? ㅠㅠ 답: 맹자는 "墨氏兼愛, 是無父也. 無父無君, 是禽獸也."(묵씨는 겸애를 하는데, 이것은 아비가 없는 것이다. 아비도 없고 임금도 없다면 이는 금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주자나 논어 등에서 겸애는 자연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상적이라는 점에서는 좋아 보이지만 이는 현실과 맞지 않습니다. 사람은 어려서부터 자기 부모를 더 사랑하지요. 부모도 자기 자식을 더 사랑하지요. 이것을 본성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선설입니다. 이것이 공자의 인설입니다. 그런데 묵자는 이 사람의 본성에 기반한 이것을 별애라고 하여 부족한 것으로 보고 겸애를 주장합니다. 여기에 힘을 싣기 위해서, 즉 본성에 기반하지 않은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서 귀신을 들고 나오는 것입니다. 귀신의 힘을 빌려 겸애를 하도록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사랑과 유사한 점이 있지요. 유학은 본성에 기반하였기 때문에 따로 귀신을 내세울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이해하면 위에서 이러저러하게 말하는 것이 결국은 서로 통한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 │ 4. 묵자의 3표 중에서요. 첫번째것에서는 역사적인 경험이나 문헌 등....이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잖아요 │ 이 근거에서 "天과 鬼의 뜻"이 포함되어 있나요? │ 제가 생각해본거는요. 예를 들어서 明鬼를 증명을 할 때요. 귀신은 옛날 문헌에도 종종 등장을 하니까요. 귀신이 나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처벌하였다는 문헌 기록 자체가 귀신의 뜻이 포함되었다고 말하는 것인가요? 답: 3표중 첫째 것은 有本之者 이고, 이는 上本之於古者聖王之事입니다. 뿌리로 한 것이 있고, 이것은 위로는 옛날 성인의 일에 뿌리를 두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문헌을 말한다기보다는 '성인'이 한 일인가 하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물론 성인의 한 일은 책에 기록되어 전합니다. 그러나 책에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인에 관한 기록인가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묵자는 특히 禹임금을 좋아합니다. 治水사업을 성공한 임금이라서요. 그 말이 옳은 말인가 아닌가를 따질 때 성인의 일을 말한 것이면 좋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로 마칩니다. 부족하면 다시 질문하세요. │ │ ㅡㅜ 교수님~ 알려주세요....ㅠ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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